이청조

이청조 어가오

guem56 2013. 1. 19. 12:50

   漁家傲

天接雲濤連曉霧

星河欲轉千帆舞

가없은 하늘 구름의 파도

자욱한 새벽안개

은하의 별들 수천의 돛배가 춤추는듯

 

彷佛夢魂歸帝所

聞天語

慇懃問我歸何處

꿈속에 상제를 뵈어

자상하니 물으시길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我報路長嗟日暮

學詩漫有驚人句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습니다

시를 배웠으나 쓸데없이 사람들을 놀래킵니다

 

九萬里風鵬正擧

남쪽 바다 가는 붕새는 구만리 바람을 받아야 뜨나

 

風休住 蓬舟吹取三山去

바람이 멈추면

빠른 배를 타고 봉래산으로 갈까 합니다

 

 이 시는 이청조 만년의 작품으로

꿈속에서 만난 천제는 남송의 고종을 뜻하기도 한다

 

고종이 금나라 군사를 피해

저장성과 푸젠성 해안가를 피난 다녔는데

청조는 배를 타고 고종의 행적을 따라 다녔다는 말이 있다

 

또한 이시는 청조의 수옥사(漱玉詞)의 여타시와는

분위기가 매우 달라서

양계초는 소동파와 신기질의 호방한 기운이 가득하다고 평했다

 

꿈속에서 상제를 만나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시원하게 그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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