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이 계백장군으로 나온 영화 황산벌이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코믹한 장면이 많다.
그런데 재미있으면서도 비장한 맛이 강하여
영화 보고 나서 여운이 깊고 길었다.
정여립 모반사건과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구르믈)은 그만한 감동이나 여운이 없다
감독이 한편의 영화속에
역사적 사실과 코믹한 요소를 잘 버무려서
병립하려고 한 듯 하나 보는 사람은 어색함에 민망하다
배우의 연기 또는 배우의 역할이 어긋난 듯도 하다
황정민의 연기는 훌륭했다
왜적의 침략을 예견할 수 있는 상황
혹은 왜적이 아예 코앞에까지 왔어도
분열과 모함만이 난무하고
서자와 적자의 대립이 끝까지 유지되는 얼개는
과연 그 시대 사람들이 저런 저열한 의식의 틀에서만
살았는지
예리한 분석이라기 보다는
자기 비하감이나 열패감을 느끼게 한다
귀족과 평민이 끊임없이 대립하여 내전을 많이 치른 유럽의 역사는
사회의 발전적인 측면에서 많이 논의되는데
조선시대 역사는 왜 붕당의 싸움에서 많이 해석되는지
나는 이것이 식민사학의 음험한 길안내에서 자연스럽게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의 머리속에
자리잡은 악성바이러스라 생각한다
생각과 판단이란 한번 자리잡으면
내 의견은 보편타당한 진리에 가깝고
네 의견은 본태성 사이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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