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차이니즈 조디악

guem56 2013. 3. 13. 14:46

1860년

조선에서 대동여지도가 나오기 한 해 전

 

베이징에

영국 프랑스 군대가 침입하고

청나라 함풍제는 열하로 피난을 갔다

 

서양연합군은

원명원을 파괴하고

여러 문화재를 약탈해갔다

 

YSL

이브 생 로랑의 약자다

 

저 글자가 새겨진 옷을 한국사람도 많이 입고 다닌다

아마 내가 입었던 옷은 짝퉁이거나 할인에 할인을 거듭한 땡처리 옷이었을 거 같다

 

이브 생 로랑이

프랑스 군대가 가져간

12지신상 중에서 토끼와 쥐상을 보관하고 있었고

 

이 두 보물은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성룡과 권상우가

만든 차이니즈 조디악은

바로 원명원에서 사라진 12지신상을 소재로 한 영화다

 

 

레미제라블을 써낸

빅토르 위고는

 

프랑스 군이 원명원을 파괴한 것을

야만스런 탈행위로 규정하고 한탄했다

 

1861년 추운 정월달

할아버지 연암 박지원처럼

 

박규수는

압록강을 건너

한달 넘게 걸리는

중국 열하로 떠났다

 

상국으로 받들던 청나라가

굴욕을 당했으니

곤경에 처한 청나라 임금 함풍제를

뵈러가는 문안사(問安使)의 일원으로 간 것이다

 

함풍제는 당시

조선임금 철종처럼 병약하고 무능했다

 

박규수가

열하행을 청나라 황제에게 면제받고 베이징에 머물다

돌아온 여름

조금 지나 함풍제는 열하에서 죽었다

 

그는

나라를 말아먹은

서태후의 남편이었고

사람을 잘못 보아

훗날 서태후가 실권을 장악하는 길을 열어놓고 죽었다

 

서태후는 청나라가 망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런 사정은 조선의 국운이 기우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헤아리기가 어렵다

 

 

영국 미국 프랑스 무장함대가

서해바다를 마음대로 오고가는 그 시절에

박규수는

반년을 보내면서 베이징에 다녀왔다

 

차이니즈 조디악은 참으로 슬픈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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