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에서 보면
황정민이 손에 구슬을 굴리며
골똘히 무슨 생각을 한다
시간이 흘러가는 길이와 속도는
일정한지 모르나
단위시간에서 생각의 집중도는 엄청 다르다
사람은 대개
지나간 시간
몇 년 전
더 올라가 10년전
그때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다시 그 시절이라면
서울에 가거나
혹은 중국엔 안갔을거라고
지난 일정의 반대선택을 고른다
그런데
왕희지의 난정서에도
이런 류의 이야기나 나온다 볼 수 있는데
몇 년이 지나면 또 지금의 걸어가는 길과 다른 길을
실행이 배제된 상태에서 선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