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첨화도시

1094년 소동파는 남쪽 광둥성 후이저우(혜주 惠州)로 유배를 간다

재상 장돈(章惇 1035-1105)은 유난히 소동파를 미워하여

몇 년후엔 유배지를 하이난의 단저우(담주 儋州)로 옮기는 농간을 부린다 

 

물산이 풍부하고 기후는 온난하며 경승지가 많은 혜주에서

소동파는 일상생활은 평안하게 지낸다

 

여기서 평소 존경하는 도연명의 시를 읽고

그에 대한 100수가 넘는 화답시를 남기게 되고

후에 이 시집의 발을 황정견이 달게 된다

 

카이펑의 재상 장돈은

사람을 시켜 소동파가 유유자적하게 지내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에는 언어와 풍속이 다른 멀리 하이난섬으로 옮겨버린다

 

지금은 하이난이 살기좋은 열대 관광지이나

당시엔 생활풍속이 다르고 의식주가 부족해서

소동파는 엄청 고생을 하였다

 

 아들들에게 혹 죽으면 여기다 묻으라는 편지도 남겼다

 

 

 跋子瞻和陶詩

 

동파선생 영남으로 유배갈 때

당시 재상은 그를 죽이려 했네

 

혜주에선 음식은 잘 드시면서

도연명 화답시를 남기셨네

 

도연명은 천년 역사의 인물이며

동파는 백세의 선비라네

 

일생여정은 달랐지만

인품은 비슷하다네

 

子瞻謫嶺南 時宰殺欲之

飽吃惠州飯 細和淵明詩

彭澤千載人 東坡百世士

出處雖不同 風味乃相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