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견

목란화령

guem56 2013. 6. 11. 13:17

 

 

 

 

木蘭花令

 

當塗解印後一日 郡中置酒 呈郭功甫

 

당투에서 해임된 다음날 뒤뜰에 전별연을 열고

곽공보에게 시를 전하며

 

 

凌歊臺上靑靑麥   姑熟堂前餘翰墨

 

暫分一印管江山   稍爲諸公分皂白

 

능효대에서 바라보는 푸른 보리밭

고숙당의 유명한 묵적

짧게 이 강산에 벼슬하니

여러분에게 공과를 보여줄 수 없다네

 

 

江山依舊雲空碧  昨日主人今日客

誰分賓主强惺惺  問取磯頭新婦石

 

구름 떠도는 푸른 하늘 강산은 그대로인데

어제 주인은 오늘 나그네 된다네

누가 분명히 주빈을 가리겠는가

강가 돌밭에 물어볼 뿐이라네

 

 

 

 

 1104년 황산곡은

지금의 안휘성 마안산시 소재

당투현으로 발령이 난다.

 

여기가 북송시대 태평주인데 9일만에 파직이 된다

그 시대는 조령모개식으로 조정의 인사는 혼탁했다

 

 

 

황산곡은 해임되어 떠나기 전에

지역사람들과 전별을 하면서

씁쓸한 심정을 노래했다

 

 

능효대는 남조 송나라 유유가 세운 정자이며

고숙당은 이태백이 다녀가면서 글을 남긴 지역의 명소이다

 

 

끝구절의 신부석은 당나라 고황(顧况)의 어부사 구절과 유사한데

원래 신부석은 이별의 남녀 상사의 뜻인데 여기서는 특별한 뜻이 없고

부임한 뒤 특별한 이유없이

갑자기 해임되어 떠나게 된 씁쓸한 정회를 의탁했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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