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위대한 개츠비 레오나르도 드카프리오

guem56 2013. 6. 7. 10:47

스코트 피츠제럴드(1896~1940)는

풍요한 시대에

유럽을 오가며 작가로서 명성을 누리다가

젊은 나이에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헤밍웨이와 친하게 지냈으며

지중해와 파리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책을 읽고

나중에 영화를 본다면 좋겠는데

생활에 치여서

책은 멀고 영화도 눈치를 살피다가 간다

 

책을 만들때

작가는 오랜 시간을 공을 들이고

영화 또한 그러하겠지만

책의 지면에 비해 영화는 길어도 세시간이 안된다

 

명작이라던데

책을 못읽고 영화관 안을 들어서면 미안한 감이 있다

 

누구나 개츠비처럼

패기가 있고 집념이 있던 젊은 시절이 있다

물론 그 기간은 아주 짧다

 

한때 명작이 원작인

영화를 먼저 보면

나중에라도 책을 읽는 일이 있었는데

그렇게 앞뒤가 맞게 산 적이 기억에 가물하다

 

정선인가

금강산 그림을 삼십년만에 다시 가서 그렸다던데

예전이 레드포드 주연 개츠비를 못본것은 참 아쉽다

 

지금 보면 될거 아니냐 하지만

아쉬워 하는건 30년전에 봐야했기보다는

그때 봤다면 어떤 느낌이 남았을까

짐작도 안가고 재생도 안되는 안 본 영화의 놓친 감상이 아쉬워서다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드카프리오의 영화다

 

처음 부분에서

토비 맥과이어가 오래 나와서

스파이더 맨을 보러 온거 같기도 했다

토비는 얼굴이 뚜렸하지만 비음 섞인 목소리도 특징이 있다

 

담담하게 개츠비의 지난 날을 회상하는 토비의 해설은

개츠비가 격정적이거나

데이지 부부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긴장감을 시종일관 냉각시켜 준다

 

맹목적이고

단순하나 밀어부치는 성격

그리고 옛날 애인을 데려오려는 집념과 그 실행과정

 

풀어나가기 힘든 과정인데

드카프리오의 얼굴은 이리저리 표정이 변하면서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했다

 

그래서 더 레드포드의 표정은 어땠을까

미아 패로우는 어떻게 데이지의 얼굴을 드러냈을까 궁금해진다

 

이 영화의 전체 스토리는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는 작가 자신의 사생활이나 가치관과

병렬의 유사함이 있거나 작가 자신의 삶속에

영화와 같은 혹은 반대의

인과 내지 표리관계가 분명할 거라고 짐작한다

 

쉽게 말하면 작가의 삶이 많이 투영되었다고 본다

 

다만 나는 복잡한 걸 싫어하고

지금 피츠제럴드의 전기를 깊이 살펴보고 싶지 않다

소설이나 영화의 세계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또 명작에 명화라고 인정하지만

 

먼산의 구름

흘러가는 강물

그런 속에서 적당히 무겁거나 가볍게

연인을 만나고 곡절이 있거나 적거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런 그림이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삼백년전

비버가 마른 나뭇가지를 물어다가

집을 짓고 습지에 노닐었다던

뉴욕은 오늘이 아니라 백년전에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컴퓨터가 없을 뿐 지금보다 더 화려했던거 같다

 

아직 초가집들이 늘어서고

소가 울음우는

평사리 토지마을이나

혼불의 저수지가

 

개츠비 영화속의 파티 장면이나

뉴욕 롱아일랜드 해안가에 별장들을 보는 상영시간에

떠오르는 것은 영화가 지루해서는 아니던데

왜 그랬을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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