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

무릉춘

guem56 2013. 6. 13. 11:37

 

武陵春

 

 

風住塵香花已盡 日晩倦梳頭

낙화의 향기도 가버린 날

머리 빗기도 내키지 않네

 

物是人非事事休 慾語淚先流

자연은 그대로인데 사람은 떠났으니 만사가 뒤틀어져

말보다 눈물이 앞선다네

 

聞說雙溪春尙好 也擬汎輕舟

쌍계의 봄은 흐드러졌다니 뱃놀이 해보련만

 

只恐雙溪舴艋舟 載不動許多愁

숱한 근심 실었으니 작은 배가 움직일거나?

 

 

무릉춘은 이청조가 금나라 군대를 피해

저장성 진화(金華)로 피난해 살던 때 지었다

 

쌍계는 금화에 흐르는 두갈개 강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이때 남편 조명성은 별세했고

청조는 기약없는 유랑상태라

무릉춘엔 고독하고 근심에 찬 일상이 절절하게 나타난다

 

 

 

                                 今示之昔 明示之今 如如 以此略知 易安之心

'이청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가자  (0) 2013.06.07
춘잔  (0) 2013.05.29
제팔영루  (0) 2013.05.24
미우인 이청조  (0) 2013.05.20
여몽령 작야우소(昨夜雨疎)  (0) 2013.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