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복산자 이지의

guem56 2013. 6. 19. 11:58

 이지의(李之儀 1038-1117)는

산동성 무체(無棣 우디)출신으로

재상 범중엄의 아들 범순인(范純仁)에게서 글을 배웠다

 

왕안석의 신법이 나왔을 때

범중엄은 신법에 반대했고 이런 영향으로

이지의도 범중엄 소동파처럼 벼슬길이 순탄하지 못했다.

한때 소동파가 정주(定州)지사로 있을 때 그 막료로 지냈다고 한다

 

이지의는 다정다감한 사를 지었으며 문명이 높아서 명성이 진관에 필적한다

복산자는 시중화자가 여인으로 님을 그리워 하는 노래인데

민간 전승의 가사와 악부시에 이와 유사한 시가가 있다

 

이지의의 복산자는 평범한 시어를 쓰면서 깊고 절절한 상사지정을 노래해서

천고의 명편으로 애송된다

 

 

卜算子

 

 

我住長江頭   君住長江尾

나는 강머리에 살고

님은 강아래 사시고

 

 

日日思君不見君   共飮長江水

날마다 님생각 뵐 수 없으나

함께 같은 강물을 마시네

 

 

此水幾時休  此恨何時已

강물은 언제 멈추나

이 한은 언제 끝나나

 

 

只願君心似我心

님의 맘도 내 마음 같아

 

 

定不負   相思意

저버리지 않고 나를 생각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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