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주숙진 감자목란화

guem56 2013. 6. 21. 14:19

주숙진(朱淑眞)은 1130년대 전후

지금의 항저우 근처 사람으로 고독과 우수에 찬

송사를 많이 남겨 이청조와 함께 대표적인 여류시인으로 알려졌다

시서화 음률에 정통했으나 결혼생활이 불우했던 것으로 전하며

삶의 흔적이 자세하지 않다

춘원엔 고독에 잠긴 봄의 여인이 잘 나타나 있다

 

 

 

      春怨

 

 

獨行獨坐 獨唱獨酬還獨臥

佇立傷神 無奈輕寒著摸人

홀로 서성이다가 앉아있다가

홀로 노래 부르고 홀로 술한잔 마시고 홀로 누워

오래 기다려 마음 아픈데

파고드는 봄의 한기를 어찌 하나

 

 

 

此情誰見 漏洗殘妝無一半

愁病相仍 剔盡寒燈夢不成

이 마음 누가 알까

흐르는 눈물에 화장은 반은 지워지고

근심과 병이 끊이지 않아

촛불이 다하도록 잠 못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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