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고아성 설국열차

guem56 2013. 8. 5. 13:00

눈이 밝지 못해서

오래전 한강의 괴물에게

수난을 당한 소녀가

고아성이란걸 모르고

설국열차가 멈춘 뒤에야 눈치를 챘다

 

봉감독이

인연을 맺은 배우를

계속 써서 그런지

송강호와 고아성은

지구촌 두루두루 얼굴을 알릴 듯도 하다

 

여름은 덥고

하는 일은 별로 없으니

기록에 관심이 많아서

설국열차가 얼마나 관객을 동원할지

그리고 과연 유럽이나 미국에서 얼마나

현지인들에게 박수를 받을지 대단히 궁금하다

 

이 영화는

미리 달아논 어느 댓글처럼

작품의 내용이나 질을 떠나 무조건 본다는 생각으로

7월의 마지막날 보았다

무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눈이 가득해서 그런지

으스스 하면서도 시원해서 좋았는데

 

영화 내용은 예상한 대로

부담감이 많았다

결말이 어떤지 전혀 모르겠고

실제 현실과는 다른 만화같은 냄새가 나고

언제나 어디서나 익숙해져 온

앞뒤 안맞는 내 머릿속의 과학 논리가 영화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것을 방해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보고 나서 며칠이 지나도 마음속에 화면속 영상이

맴돌기 보다는

이 영화는 무슨 멧세지를 전달하는 것인가

그 의문이 가시질 않아서

 

문제의 영화임은 분명하고

그래서 봉감독이 다음 영화를 내년이든 몇년후든 또 내걸으면

무조건 볼 수 밖에 없을거 같다

 

이 불확실한 시대에 어떤 확정을 미리 하게 한다는거

끄는 힘이 강한 영화

오랜만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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