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하정우 더 테러 라이브

guem56 2013. 8. 5. 18:55

영화 베를린에서

하정우는 블라디보스톡행 비행기 표를 끊는다

 

베를린은

남북의 문제를 다뤘고

따스한 훈풍의 영화가 아니라

얼음알이 서걱거리는 냉전의 영화여서

보고나서

봐야 할 영화였지만 마음이 씁쓸했다

 

범죄와의 전쟁도 그랬다

밀폐된 감옥으로 기약없이 추락하는 하정우는

짙은 어둠을 선사했으나

이 사람이 나오는 영화는 필수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테러 라이브는 보기전에 조금 망설여진다

 

비현실성이 돋보일듯한 이야기 구성이며

배우 한사람이 일인극처럼 끌어가는게 가능할까

그런 장애물이 경찰 바리케이드처럼 촘촘하게 늘어섰다

 

영화를 보면서 시종일관

하정우는 관객을 어느 정도 몰입으로 몰아갈까

그리고 관객의 하나인 나는 영화속으로 풍덩 빠질까

그런 생각이 초반부에 든든하게 버티고 있었다

 

화면에선

화장실을 다녀왔는지 잠시 움직인 때를 제외하곤

하정우가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주욱 마이크를 잡고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분주하게 움직였고

하정우를 보다가 어느 순간 영화는 끝부분으로 왔다

 

영화가 끝나고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구 다른 배우가 이 영화를 했다면

관객이 올까

그리고 그래도 한다면 누가 또 배역으로 어울릴까

 

하룻밤이 지나서

그래도 한석규는 가능하지 않을까

알고보니 한석규는 베를린에서 적으로서 배역 파트너였다

 

이경영은

닳고 닳은 높은 자리 인물을

잘 드러냈다

농익은 연기였고

 

어벙한지 영악한지

스튜디오를 제맘대로 드나드는 여자

경찰측인지 일급보안관계자인지

전혜진의 연기도 기억된다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제작진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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