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사원인 思遠人 (안기도)

guem56 2014. 5. 17. 12:44

思遠人

(북송 안기도 安幾道 1031~1106)

 

 

떠난 임을 그리며

 

붉은잎 노란꽃 깊어가는 가을

멀리 떠난 님생각

 

흘러가는 구름

기러기는 날건만 소식은 없으니

나 또한 어데다 편지를 부칠까

 

창가에서 하염없는 눈물

벼루에 먹을 갈아보매

 

헤어진 이래 사연을 적을라니

가심이 울컥하여

편지지 붉은 색이 하얗게 바란다네

 

紅葉黃花秋意晩  千里念行客

看飛雲過盡  歸鴻無信  何處寄書得

 

淚彈不盡臨窓滴   就硯旋硏墨

漸寫倒別來  此情深處  紅箋爲無色

 

(홍엽황화추의만  천리념행객

간비운과진 귀홍무신 하처기서득

 

루탄부진임창적 취연선연묵

점사도별래 차정심처 홍전위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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