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망강남(望江南)

guem56 2015. 12. 18. 16:37

望江南

超然臺作

 

春未老 風細柳斜斜

試上超然臺上看

半壕春水一城火

烟雨暗千家

 

봄은 아직 시들지 않아

바람이 버들개지사이로 쉬쉬할 새

 

초연대에 올라보니

해자엔 봄물이 넘실하고 성은 온통 꽃이라

흐린 안개비 마을을 덮었네

 

寒食後 酒醒却咨嗟

休對故人思故國

且將新火試新茶

詩酒趁年華

 

한식이 지나

술이 깨니 긴 한숨이 터지네

 

고향생각 날세라 아는 사람 만나는거 미루고

새로 거둔 차를 새 불로 끓여볼거나

좋은 봄빛에 시주를 즐길 따름이라

 

 

1074년 소동파는

항저우에서 산동성 주청으로 임지가 바뀐다

주청에서 소동파는 초연대를 만들고 지금 고문관지에 전하는

<초연대기>를 짓는다

 

위의 망강남은 초연대를 완성한 후

어느 봄날 초연대에 올라 주청의 경치를 감상하고 지은 노래다

 

때마침 한식 청명의 때라

불을 때지 말아야 하는 때며

조상님들의 유택을 찾아봐야 하는지라

 

갈수 없는 고향생각이 짙을 수 밖에 없으니

사향지심이 시의 바닥에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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