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파(蘇東坡)

북송 10

guem56 2019. 1. 5. 16:36

夜歸臨皐


 

밤듕에 동파에서 마신 술이

깨는듯 다시 취해


 

삼경에 돌아오니

 

머슴아해 드렁드렁 코를 골아

문을 두드려도 모른다네


 

지팡이 짚고 강물소리 듣노라


 

내 몸은 내가 아니라

언제나 세상흥망사를 잊을까나


 

바람 멎고 물결 잔잔한데

배를 띄워 멀리멀리 벗어나

강해로 갈거나





 

夜飮東坡醒復醉   歸來彷彿三更


家童鼻息已雷鳴   敲門都不應   倚杖聽江聲


長恨此身非我有   何時忘卻營營


夜闌風靜穀紋平   小舟從此逝   江海寄餘生





 

소동파가 황주의 설당(雪堂)에서 술을 마시고

임고의 숙소로 돌아와 황주 남쪽 장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감회를 읊은 노래다

소동파의 친구 섭몽득(葉夢得)의 避暑話錄에 임강선을 지은 사연이 전한다


1082년 임술년 칠월에 소동파는 적벽부를 노래했고 위의 임강선은 그해 9월에 지었다

술을 좋아하는 소동파의 호방한 기세가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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