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man

화가 장대천(1)

guem56 2021. 7. 20. 16:41

화가 장대천(!)

 

장대천(1899~1983)은 쓰촨성 네이강(內江)이 고향이다

10남매의 여덟째로 태어나 이른 나이에

그림 그리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어머니 증우정 여사가

모질도(耄耋圖)란 그림을 남겼다

 

고양이와 나비가 등장하는 이 그림은

1918년 작품인데

 

당시의 명감상가 부증상(傅增湘)

화제가 첨부되어 있다

 

둘째형 장택(張澤)

열일곱살 위인 어른뻘인데

호치(虎痴)라는 별호가 있다

 

호랑이 그림을 잘 그려서 붙여진 이름이라...

오늘날도 장택의 호랑이 그림은

값이 엄청나다 하더라

 

장대천에겐 몇 살위 누이가 있어

어린 동생을 잘 돌봐주고

글자며 그림을 가르쳐 주었는데

 

이 누나(張琼枝)

장대천 나이 12살 때 시집을 갔다.

시가에서 병이 걸렸으나 약을 잘못 써서

몇 달 만에 갑자기 세상을 떴다

 

장대천은 어린 나이에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인생무상을 뼈저리게 느꼈다

 

열다섯이 되자

부모님들은 장대천에게 신학문을 배우게 하였다

 

대도시 충칭의

중학과정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어 집을 떠났다

 

이 당시 중국내륙은 정치적 혼란기라

도적떼가 들끓었다 이를 토비라 한다

 

장대천이 18살 무렵 고향인 네이장으로 오다가

토비에게 걸려 끌려가게 되고 문자를 알다보니

 

토비두목의 눈에 들어

억류생활자로 토비 하수인 노릇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옆 동네 다른 토비단과 마주쳤는데

거기 같은 학우 번천우(樊天佑)가 붙들려 있었다

 

오지랖이 넓은 장대천은

저 친구를 풀어주시오 하여

 

열흘내로 거금 800원을

인질이 된 장대천의 몸값으로 가지고 오는 조건으로

친구 번천우는 풀려나고

 

장대천은 다른 토비대에 이중억류가 되었다

 

열흘이 지났으나 번천우는 소식이 없었다

 

목숨이 경각지경에 달린 와중에

민병으로 조직된

토비 토벌대를 만나 토비들이 사살되는 와중에

장대천은 포로가 되었고

 

우여곡절의 와중에

넷째 형 장문수가 수소문 끝에 나타나

동생을 구해갔다

 

100여일에 걸친 산중 도적떼 대원 생활은

장대천이 사바세계

인생 행로를 헤쳐가는 길목에서

 

두둑한 배짱을 갖게 하여

여러 가지로 귀중한

경험이 되었다 전한다

 

<다음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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