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man

화인 장대천 (3)

guem56 2021. 7. 22. 17:48

화인 장대천(3)

 

장대천은 나이 스무살 무렵

두 사람의 스승을 만난다

 

증희 (曾熙 1861~1930)

여러 가지 서체에 능했고

시사(詩詞)의 창작을 즐겼으며

그림 또한 일가를 이루어

 

말하자면 시서화 삼절이었다

 

시인 묵객 화인들이 좋아하는 문구

독만권서 행만리로

 

(讀萬卷書 行萬里路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

천하를 주유한다)

 

증선생은 훌륭한 예술가가 되려면

많이 읽고 많이 다녀야 한다는 걸 강조했고

장대천은 충실히 따랐다

 

치바이스(제백석) 또한 그러했다지만

제백석은 중국 땅을 많이 다녔으나

 

장대천은 황산 아미산 화산 안탕산 등

중국의 산하

그리고 서역의 둔황을 두루 다녔을 뿐 아니라

 

미국 남미 전세계를 엄청나게 돌아다녔다

 

30대 무렵엔 한국의 금강산에도 와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 그림을 봤으면 좋것다.....

 

증희선생을 10여년 뫼신 장대천은

선생이 돌아가시자 증선생 고향인

형양의 장지에 선생의 주검을 운구했다고 전한다

 

만년에 장대천은 타이완으로 와서

정착했다

 

세월에 건강이 약화되어 가는 와중에

 

어떤 사람이 중국 본토에서 구해온

증희 선생의 글씨를 가져왔다

 

장대천은 얼른 옆에 있는 간호사에게

침대에 누운 자신을 일으켜 달라 말했다

 

....스승님의 작품을 누워다 감상할 수는 없노라.....

 

증선생의 소개로

장대천은 또 한사람의 스승

 

이서청(李瑞淸 1867~1920)을 만난다..

 

역시 시서화 삼절인

이선생에게 많은 지도를 받았으나

 

이선생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배운 기간은 불과 반년이었다

 

다만 증선생이나 이선생이

모두

 

팔대산인 (바다산런 八大山人 1626~1705)이나

석도 (스타오 石濤 1642~1707)

예술세계를

몹시 추숭하여

 

장대천 또한 그들의 작품에 깊이 빠지고

많은 작품을 모사했다....

 

특히 석도의 작품을 널리 수집하고

거의 대부분 따라 그렸다....

 

<다음 회에서>

 

百業輾轉 難糊口 (백업전전난호구)

甲過詩畵 覓生路 (갑과시화멱생로)

 

신축년 여름 飛雪 적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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