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티 퀸 사막의 라이온<vingt-neuf> 튜니지에서 시작된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이집트 이란을 거쳐 리비아에까지 들어갔다 어떤 나라에선 사람들의 목소리가 호응을 얻어 오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쫓겨나고 어떤 나라에선 경찰과 군대의 힘에 무너져 사람들이 길거리를 피로 물들이고 있다 리비아의 가다피는 1969년 28세의 젊은 나이.. 춘천이야기 2011.02.18
미스터 이광재 <dix-huit> 고려사 지(志)38권에 형법에 관한 글이 있고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刑以懲其已然 法以防其未然 懲其已然而使人知畏 不若防其未然而使人知避也 然非刑則法無以行 (형이란 이미 발생한 것을 벌하는 것이며 법이란 일어나지 않은 것을 막는 것이다 벌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워 하게.. 춘천이야기 2011.01.27
닭갈비와 담배연기 <quinze> 춘천에 전철이 다닌지 한달이 된다 새로 생긴 전철길은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북한강변의 철로보다 창밖 경치는 격이 떨어진다 파란 강물을 보면서 산기슭의 강가를 저절로 바라봐야 했던 아름다움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봄여름엔 초록의 들판이나 산을 지날 것이며 가을엔 누런 황금 들판도 볼 수 밖.. 춘천이야기 2011.01.22
새벽 밥을 해먹고 시오리 길을 달려.. Duex 이제는 역사만 남고 기차가 안다니는 강촌역 새역은 강물이 안보이는 위쪽으로 올라갔다 신작로에 우마차가 다니던 1960년대 강촌역에서 시오리 길 떨어진 골짜기에서 새벽밥을 급히 떠놓고 여름엔 시원하나 겨울엔 꽁꽁 얼면서 강촌역까지 걸어와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들어왔다 다시 차를 내려 시.. 춘천이야기 2011.01.04
육림극장 1974년 가을 그 해 여름은 몹시 더웠고 사람들은 많이 눈물을 흘렸다 목백합 뱃지를 달고 하얀 깃의 교복을 입은 여고생들이 도청앞 분향소에서 총탄에 서거한 학같은 영부인 영전에 곡을 하던 여름이 지나고 소양강 다리건너 소양중학교 운동장에는 체력장 연습이 한창이었다 어차피 누구나 다 만점 20점을 맞을.. 춘천이야기 2010.12.14
대통령 선거의 추억(어느 해 봄날) 춘천의 봄은 화사하다 겨울이 춥고 길어서 더욱 그렇다 짧으나 따스한 봄날 개나리가 노랗다 1971년 봄 약사리 고개와 육림극장 근처에 있는 봉의초등학교 교정에도 개나리가 필 즈음인지 어느날 숙제를 산더미 같이 내주시는 백선생님이 수업을 일찍 마치시고 그날 따라 숙제가 없었다 대낮에 숙제도.. 춘천이야기 2010.11.10
춘천명동 황제... 드라마는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 방송국마다 서너개씩 하다보니 오다 가다 보게 되고 드라마엔 70년대, 80년대 풍경이 늘 등장한다 오토바이에 보자기 커피를 담아 배달하는 아가씨 그런 다방이 춘천에도 많았다 어느 핸가 춘천 명동 건너 지금은 사라진 소양극장 자리근처에 커다란 다방 커피숖이 생.. 춘천이야기 2010.11.04
경춘선은 사라지고 서울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에 오면 두 시간 정도 걸린다 한 때 퇴계원이며 화랑대며 역마다 기차가 서던 비둘기시절이 있었다 공지천의 안개가 스며들어 물기가 촉촉한 춘천역에서 기차를 타면 칙칙폭폭 소리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기차 바퀴가 느릿 느릿 돌고 신남 강촌을 지나면 비로소.. 춘천이야기 201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