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메릴 스트립 (아웃 어브 아프리카)

guem56 2010. 3. 12. 13:09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메릴 스트립이 무슨 상인가를 받았다.

메릴 스트립을 보면 영화 아웃 어브 아프리카가 생각난다.

 

서울 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린 86년 아시안 게임

그 무렵에 이 영화가 상영되었다.

 

어느 가을인지

그때만 해도 영화관은 예약제는 물론 아니고

아무 때나 들어가서 중간에 보는 영화가 많았다

 

시간이 안맞었으나

메릴 스트립은 잘 모르는 배우였고

 

그토록 인상에 강하게 남았던 (디어 헌터)에 나온 배우란 걸

강산이 변한 뒤에 알았다.

 

상영시간 길다기에 대작이라 생각하고 들어갔다

 

화면은 커피 농장에 불이 난 장면에서 시작되었다.

 

방랑자 레드 포드

그리고 순박한 원주민 사람들

커피 농장

 

그리고 불안한 전쟁의 그림자

 

넓은 초원

얼룩말과 플라멩고

 

사랑하는 사람은

갑작스런 사고로 떠나고

커피 농장도 문을 닫았으며

 

스트립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설이며 추석 명절 즈음에

텔레비젼에선 가끔씩

아웃 어브 아프리카를 상영했다

 

서너 번을 보아도 감동은

색다르게 축적된다

 

이삭 디네슨 (Isak Dineson)

덴마크 태생의 여류작가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소설로 남긴 것이 원작이라 한다

 

커피 농장도

그리고 사파리 사냥꾼도

그가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도

다 사실인 모양이다.

 

세월이 허락하면 그 책을 읽고 싶으나

소망으로 끝날 듯 하다

 

길게 여운이 남고

뭔가 아쉬움이 짙게 남는 영화

 

메릴 스트립의 평온한 얼굴

그리고 모짜르트의 음악이 초원에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