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九雲夢)

추석의 이해<Cent trente-neuf 139>

guem56 2011. 9. 10. 15:59

추석에 대한 통상적 관해에 따르면

나는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 즐거운 명절이 나에게는 손익이라

나흘간의 연휴에 나는 자발적으로

나를 구속한다

 

지금 아이폰 시대에

나는 복합일체 멀티타입으로 살고 있다

 

한 화면에서 영화도 나오고

송강호가 신세경이 어디 있는지 알수 있듯이

내 안에 검사와 판사가 있어서

나를 기소하고 나를 구속한다

 

많은 사람들이 귀향하고

만나서 웃고 마시고 드시며

즐거워 할새

 

나는 일주일이나 열흘후 아직까지 냉장고 속에

통상적 관해로써

어느 구석에 구속되어 있는

부치기나 전 조각을 탐색 발굴하여

그들의 존재를 변호하고 가치를 인정하여

 

약간 상했을지라도

푹 끓여서 전골을 만들어 나만 먹을 것이다

 

돈을 아끼고 묵은 자원을 처리하여

엥겔지수를 낮추고 환경을 보호하는 두 마리 새를

구제 영어식으로 표현하면 과거현재미래 완료겸 진행형으로 나는

잡았다 잡고 있다 잡을 것이다

 

내 가족이라도 이걸 같이 먹으면 혹시 배앓이라도 할까

의심하기 때문이다

 

언젠부턴가 나는 내 가족의 신체 기능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믿는 것은 이하 진술과 같다

 

오래 된 군번 줄도 사라졌고

신고 나온 워카도 공간을 많이 차지해 버렸고

하여 군필인지 정황이 없는데

동사무소 기록에 군필로 된 기록을 누가 삭제 하지 않을까

다시 징병당할까 소스라치게 깨어난 간밤의 꿈이

개꿈이라고 아직 믿을 뿐이다

 

쿡민소득 1만 9천딸라 시대에 불안하게 살면

안되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