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삶

제갈량 후출사표 원매의 후출사표변...

guem56 2012. 8. 17. 17:37

청나라 시인 원매가

제갈량의 글을 읽고 후출사표변이란 글을 남겼다

 

소동파의 적벽부가 전적벽부 후적벽부 두편인데

흔히 적벽부하면 전적벽부

 

 

조조의 군대가 오촉연합군에게 크게 패배한 사실에 대해

소동파는 제갈량은 제쳐 두고 주유가 승장임을 말한다

 

북송때는 나관중의 삼국지가 나오기 훨씬 전이다

 

흔히 출사표를 읽고 충신은 눈물을 흘린다 하던데

원매는 무슨 생각으로 후출사표는 제갈량의 글이 아니라 단언했을까?

 

원매의 의견을 보면

 

후출사표는 후인들이 안타깝게 죽은 제갈량의 심정을 대변하여 누군가 남겼을거란 이야기다

 

전출사표는

부흥한실이란 말이 있고

후출사표는

좌이대망(坐而待亡)이란 말이 있다

 

원매가 보건대

후출사표는 문장의 기운이 약하고 슬프다

제갈량이 남긴 글이라 보기 어렵고

 

이런 까닭에

진수의 정사 삼국지엔 후출사표가 안보인다는 설명이다

 

제갈량은 유비가 죽고 나서

매우 고단하고 바쁘게 살았다

 

서남쪽의 운남지역을 원정해서

배후를 정리해야 했고

동쪽의 오나라와 적당한 소강상태를 유지해야 했으며

 

동북으로 샨시(섬서)지방으로 군사를 보내 위나라와 명운을 건 전쟁을 해야 했다

 

촉의 성도에

계책을 낼 만한 책사는 제갈량을 제외하면 별로 없는거 같다

나라의 세력도 약하고

그야말로 고군분투라 할 수 있다

 

송나라 악비는 무장이면서 글씨를 잘 썼다

제갈무후를 존숭한 악비는 출사표를 명필로 남겨

더욱 더 그의 죽음을 슬프게 만든다

 

후출사표가 제갈량의 진품인지 살피려면

제갈량 당시 촉나라 역사를 더 알아봐야 하는데

 

진위이전에 후출사표는 역시 읽어보면

국가존망의 위기에 원정을 떠나는 충신의 심정이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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