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에너미 엣 더 게이트 루디밀라 파블리쉔코

guem56 2013. 2. 1. 15:47

전쟁터는

시간을 두고 세군데에서 이어졌다

 

1941년 여름 독일군은 흑해 오데사에서

소련군을 몰아세웠고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엔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에서 역시 소련군을 이겼다

 

그리고 1942년 여름부터 43년 2월까지

지금은 볼고그라드 그 당시 이름은 스탈린그라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바실리 자이체프(Vassili Zaitsev 1915~1991)는

볼고그라드의 소련군 저격수였다

 

주드 로가 연기한 영화

에너미...의 실제 주인공이다

 

바실리는 망원렌즈를 들여다 보면서

폐허가 된 건물틈새

하수관

늪지 산악 가리지 않고 숨어서 오래오래 가만 있다가

표적이 나타나면 실수 없이 저격하여 많은 적군을 순간에 보냈다

 

특히 독일저격수를 상대로 발군의 솜씨를 보였다

 

볼고그라드 전투는 독일군의 기세가 꺽이고

소련군이 전쟁에서 우세를 확보하는 계기가 되었고

바실리는 전후 영웅이 되었다

 

루디밀라는 여자 저격수이다

독일군이 막강한 화력으로 동유럽 평원을 순식간에 건너오면서

소련 인민은 불안과 공포에 휩쌓였으나

언제나 어디서나 용감한 사람이 있다

 

지금은 우크라이나 땅

키에프에 살던 루디밀라 파블리센코(Lyudimila Pavlichenko 1916~74)는

소련군에 자원입대했다

 

간호사로 가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루디밀라는 전투병과로 갔으며 2000여명의 여성저격수중 한사람이 되었다

 

루디밀라는

오데사 전투와 세바스톨 전투에 참여해서

300명 이상의 독일군을 저격했으며

이중에 10분의 1은

독일 저격수였다

 

저격수가 저격수를 저격하는

카운터스나이퍼(Countersniper)

 

루디밀라는 포탄에 부상을 입고

전선에서 나와 영웅의 환대를 받았으며

42년 전쟁중에 미국을 방문하여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추운 겨울

더운 여름

가혹한 조건에서

서너시간

또는 밤을 새우며 미동없이

방아쇠를 손가락에 걸고

적을 겨냥하며

조국을 지켰다던데...

 

오늘날 우리는 밍밍하게 살지만

시리아엔 여전히

 

적대적인 양측의

저격수들이

밤을 새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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