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

베를린 전지현

guem56 2013. 2. 4. 13:46

전지현은

2012년

마카오와 부산을 드나들며

 

잘 웃고

잘 빠져나오고

늘 자신만만한

능력있는 도둑으로 지냈다

 

전지현을 구하려고

공안에 잡힌 김수현은 여전히 감옥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베를린의

련정희(전지현 극중 이름)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민식은 전지현이 연기를 잘했다고 했다던데

잘한 건 사실이고

첨언하자면

 

감독이 전지현의 역을 제한하거나

좀 다른 방향으로 역할을 주문한 듯 하다

 

베를린의 전지현은

<태풍>의 이미연과 비슷하다

물론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다

 

영화 태풍에서

대한민국을 굳게 지키는 이정재의 믿음직스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와 연해주를 떠도는

이미연을 보면

가슴이 아팠는데

 

베를린의 전지현 또한 그랬다

 

 

추운 겨울

눈이 많이 오고

배추나 무는 더이상 물량이 새로 생산이 안되고

확보된 것인데

설전 물가는 가파르게 오른다

 

내가 서민이라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나서 우울하고 싶지는 않다

 

잘 나가는 배우에겐 배역이 몰린다

피에타의 조민수는 올해 내년 다시

스크린에서 뵙기 어려우나

전지현은 또 만날 듯 하다

 

그나저나

전지현의 명자(名字)가 뜨면 나는 다시 보러 갈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