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지수 밀가루 반죽 학습기(Cent cinquante trois 153) 가을 찬바람이 불때면 검은 빛이 번들하는 연탄수레가 골목을 오르고 잎을 떨구며 배추 실은 리어카가 그 뒤를 따르고 장터 길가엔 멀리서 온 새우젓 트럭이 장날 스피커에 졸고 있을 때 엥겔지수는 가을하늘처럼 높았다 3,40년의 세월이 훌쩍 흘러 산수가 아름다운지 중국인 요우커(遊客)가 몰리는 봄..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10.05
천궁 하늘의 집 <Cent cinquante duex 152> 노태우 정부에서 삽을 떠서 10여년을 넘게 만든 중앙고속도로 시원하기는 한데 바닥이 시멘트라 소음이 많아서 그리고 타이어도 빨리 닳아버린다 하니 치악을 지나 신림갈래에서 들어가면 연꽃도 피어있고 한우고기도 싸게 판다는 주천(酒泉)이 있는데 중국의 감숙성 가욕관 실크로드 가는 길목의 이.. 동서남북 2011.10.04
율리아 티모셴코 <Cent cinquante et un 151> 운동장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공을 차던 학생들이 잘 넘어지던 때 어느날 검은색 군대 페이로더가 와서 땅을 편평하게 다음었는데 검정옷을 잘 입으시던 키작은 국어선생님의 신랑이 공병대 장교이신지 아직 월남이 망하기 전이라 지금은 생각할 수 없는 저런 알흠다운일들이 있었다 그때 시청앞 영.. 동서남북 2011.09.29
이 청조(李淸照 Li qing zhao) <Cent cinquante 150 > 남산 아래 서울 한복판 오성홍기가 아니라 청천백일기가 올라가던 자유중국대사관 앞 중국서점에서 송사삼백수(宋詞300首)를 당시300수와 같이 손에 넣었던 때가 기억이 가물하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이안거사 이청조의 사 몇 수가 들어있다 심심멱멱(尋尋覓覓)의 첩어가 들어있는 칭자오의 글은 .. 글과 삶 2011.09.28
카트린 드뇌브 테렌스 힐 <Cent quarante et neuf 149> 명화극장에서 서부영화가 나오던 때 육림극장에 테렌스 힐의 무숙자 시리즈와 마카로니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를 보러갈땐 마음이 들뜨지만 나올땐 많이 괴롭다 또 언제 볼것이며 지금 본 영화 대개 영화상영시간 비슷하지만 너무 빨리 끝난거 같아서 들어간 영화비 출혈이 커서 이런 저런 이유로 괴.. 영화이야기 2011.09.27
송성문의 성문종합영어... 한석봉의 등왕각서 1970대 성문종합영어 강건너 중학교 다니는 버스비가 입석은 10원 좌석은 15원을 받아서 좌석 버스가 오면 다 기다리던 중학교가 끝나고 고등학교에 가니 성문종합영어를 보아야 영어가 제대로 되고 대학을 갈수 있단다 그때 책 값이 2000원 열 번 넘게 이사를 다녀 그 책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 내가 .. 글과 삶 2011.09.26
닥터 오즈의 먹을거리<Cent quarante-sept147> 케냐의 오바마라는 청년이 미국유학을 한 와중에 대통령 오바마가 태어났고 터키의 무스타파 오즈란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하여 의사 오즈가 탄생했다 닥터 오즈는 미국의 심장수술전문 의사다 오프라와 래리킹 쇼에 출연했고 닥터오즈쇼에서 시청자들과 친근하며 먹는 음식에 관해 많은 강연을 했..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9.24
갈릴리 호숫가의 베드로<Cent quarante-six 136> 오래전 대통령선거에서 기호2번으로 윤보선 할아버지 사진이 흑벽돌 담에 붙어 있던 그 담배가게 조병희네 집에 가면 안방에 커다란 사람 사진이 유리액자에 들어있었고 그 위엔 나무십자가가 있었다 눈을 둥그렇게 뜨고 약간 수염이 났으며 머리가 곱슬한 그 분이 누군지 병희나 그 누나 조옥자도 .. 동서남북 2011.09.22
브라질리아의 참치<Cent quarante-cinq 145> 마리아노 리베라가 602세이브를 해서 신기록을 세웠다는 이 가을 김병헌이 아리조나 다이아몬드팀에 있을 때 뉴욕과의 7차 마지막 결승전에서 리베라는 2점우위를 9회말에 못지키고 무너졌다 그 해 가을은 또한 911이 일어난 해 지금부터 10년 전이다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에 꾸준히 공을 던져 쌓은 업.. 구운몽(九雲夢) 2011.09.21
대선의 열기<Cent quarante-quartre 144> 한국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미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의 물밑 싸움이 한창이다 전직 IMF 총재 스트로스 칸이 뉴욕에서 불미스런 사건으로 갑자기 대선 유력후보에서 교도소로 직행했다 여름이 가고 가을 그는 이번 대선 포기 기자회견을 했다 도덕적으로 타락한 일을 저질렀으며 부끄러운 실.. 동서남북 201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