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Cent trente-trois 133> 타는 목마름으로 남몰래 써본다는 민주주의 그 시와 분위기가 비스름한 프랑스 시 <자유> (나는 태어났다 너를 알기 위해서 너의 이름을 부르기 위해...자유) 이 절창을 노래한 뽈 엘뤼아르는 파리 근처 일드 프랑스의 생 포레(Saint Brice sous Foret)가 고향이다 숲이 아름다운 그 작은 전원마을엔 미국.. 글과 삶 2011.08.29
서비홍<Cent trente-duex 132> 서비홍은 중국의 현대 화가이다 항주 소주 상해 삼각지대에 있는 의흥(이싱)출신으로서 그림을 잘 그려 베이징으로 갔고 5.4운동을 일으켰다는 채원배의 후원으로 파리에 유학하여 독일에서도 미술실력을 닦았다 베토벤을 가르쳤다는 이탈리아 음악가 살리에리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의 죽.. 글과 삶 2011.08.26
우저우 구령고(龜笭膏)< Cent trente et un 131> 날이 더우면 게다가 흐리고 비가 늘 오면 사람은 기분이 가라앉고 없던 짜증도 새끼를 친다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하면 나사 빠진 사람같을지 모르나 나는 편하다 백동수는 전광렬과 함께 인제 기린협으로 떠났다 어제밤에 넓은 산자락의 풀밭에서 무술을 배우는데 그 경치가 시원하다 지금은 흔적이 ..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8.23
범중엄 천평산 만홀조천도<Cent trente> 넓은 동정호 호수를 바라보는 악양루 두보가 등악양루 시를 지어 유신시대 한국의 국어교과서에 두시언해의 한글 고어와 함께 실려 이 땅의 학생들이 배운바 있고 송나라 시절 문무를 겸전한 명재상 범중엄이 악양루기를 지어 그 글이 천년 뒤에도 전한다 범중엄은 말년에 고향 쉬조우 천평산으로 돌.. 글과 삶 2011.08.22
푸틴과 룰라<Cent vingt-neuf 129> 미하일 숄로호프의 고요한 돈강이란 소설 집안에 이사를 열 번 넘게 다니는 동안 늘 따라 다녔는데 이 책을 아직 시작을 하질 못하고 그 줄거리만 대충 안다 돈강은 올림픽도시 소치를 마주한 흑해 그 흑해 안에서도 다시 호수처럼 둥지를 틀은 아조프 해로 흘러들어간다 돈강보다 더 크고 긴 강이 볼.. 동서남북 2011.08.19
앙겔라 메르켈<Cent vingt-huit 128> 소설가 이문구가 지금은 사라진 삼일고가도로 공사판에서 일당을 받으며 땀을 흘렸다는 글을 본적이 있거니와 인간은 건설하고 그리고 또 그걸 헐기도 하는데 50년전에 베를린 장벽이 들어섰고 30년 세월이 흘러서 그게 헐렸습니다 스탈린 보다 합리적이고 성격이 무른 사람이라고 알려진 흐르시쵸프.. 동서남북 2011.08.18
옥수수<Cent vingt-sept 127> 비가 많이 와도 옥수수는 자라나 보다 강릉에 위촌리 그 마을 사람들은 위추리라 하던데 위추리 옥수수와 단풍이나 낙엽을 밟고 사는 동네인지 홍천 답풍리 그리고 또 어디선가 세 군데에서 옥수수 담은 자루가 우리집으로 왔다 옥수수를 찌면 단 내가 난다 소금을 조금 넣기도 하고 설탕을 넣어 삶기.. 유치리 이야기 2011.08.17
활 박해일<Cent vingt-six> 영화란 이야기를 듣는 자리와 여러 내용이 비슷하다 이야기의 내용이 사실을 많이 닮았든 허구가 많든 간에 화자가 누구이든 간에 이야기 하는 동안에 청자의 집중성이 높아야 한다 듣는이의 혼을 쏘옥 빼놓는 이야기가 되려면 말하는 이의 능력이 중요하고 배경도 중요하다 으스스한 달밤에도 사람.. 영화이야기 2011.08.16
멍하이 보이차<Cent vingt-cinq 125> 덥고 습한 날이다 보니 추운 겨울이 언제 있었던가 싶은데 지난 겨울 어떤 날 이른 아침이면 보이숙차를 넓적하고 큰 덩어리에서 떼어내 뜨거운 물에 서너 번 우려 나도 차를 마시고 지냈다 초의선사 시집 뒤편에 달린 동다송을 얼핏 본 적도 있고 남송의 충신 육유가 평소 차를 마시고 역시 다경을 남..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8.12
백련사도(白蓮社圖)<Cent vingt-quatre> 자금성 넓고 깊어서 걸어가면 한참 걸린다 마지막 황제 푸이가 1924년 군벌 펑위샹(馮玉祥)에게 쫓겨나 자금성에서 거처를 나온다 그 전에 푸이는 동생을 시켜 상자 하나를 몰래 운반해 내니 거기엔 청명상하도 같은 귀한 서화가 있었고 백련사도 그림 역시 그렇게 푸이가 만주까지 가져갔다 소련군이 .. 카테고리 없음 201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