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싱 난정 왕양명 <Cent soixante-trois 163> 난정서에 대한 이야기는 하도 많아 누가 말하면 이미 어느 누가 말한게 된다 술잔을 띄워 물돌이를 했다는 유상곡수의 터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명나라의 왕양명 무덤이 있다 중학교 때부터 국사시간에 주자학의 고루한 학풍을 어떻게 어떻게 한 조선시대 그리고 양명학이 들어왔으나 배척을 하고... .. 글과 삶 2011.10.21
힐라리 스왱크 체첸 <Cent soixante-duex 162> 북풍과 한설의 나라 러시아 젊은 대통령 메드베데프가 나는 다음번 선거에 나오지 않을 것이고 푸틴을 후보로 튜텬하니 요즘 신문엔 2024년까지 6년짜리 두번 임기가 푸틴 차지가 될거라는 기사가 뜬다 고르바초프가 정변이 일어나 흑해 별장에서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온 게 20년전 여름이다 그후 바통.. 동서남북 2011.10.19
로버트 맥나마라 도널드 럼즈펠드의 훈장<Cent soixante et un 161> 1975년 봄이다 사이공의 미대사관 옥상에서 헬기가 사람들의 사다리 잡으려는 손길을 아래에 놔두고 하늘로 오르는 사진 월남이 망하던 그해 교련시간의 분위기는 엄숙하고 진지했다 그해 가을 미국 국방부 장관은 도날드 럼즈펠드였고 그는 다시 20여년이 지난 21세기 뉴욕에서 월드무역센터가 무너.. 동서남북 2011.10.17
아웅산 수치와 양쯔충<Cent soixante 160> 고려에 김인존이란 사람이 있다 요나라 사신과 주고 받은 글구가 고려사 열전에 전하는데 김인존이 별세할 무렵 1127년은 금나라 군대가 북송의 카이펑을 점령하고 휘종과 흠종을 잡아서 만주로 끌고간 때이다 이때 고려 임금은 인종이었는데 정지상이 상소하기를 지금은 군대를 동원하여 압록을 건.. 동서남북 2011.10.14
유종원 신효중 풍크<Cent cinquante-neuf 159> 유종원의 강설은 두보시와 함께 예전에 교과서에 나왔다 유종원이 개혁운동에 앞장서다가 환관들의 미움을 받아 호남성 영주로 좌천되어 불우한 시절에 지은 시라 한다 온 산에 새도 쉬고 길마다 인적이 끊어진 강가에 낚시하는 노인을 그린 이 시는 그림처럼 눈에 떠오르고 매사 뭐든 이름을 붙여야..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10.12
정약용과 정인보<Cent cinquante- huit 158> 예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엔 삼일절 독립선언문과 위당 정인보 선생의 순국선열추념문이 있었다 한자가 많이 섞인 그 글은 쉽게 읽기 어려웠으나 어렴풋이 위당선생이 애국심이 강하고 대단히 박식하신건 느꼈는데 위당이 교열한 다산의 마과회통은 정조 임금 살아생전 무오년 1798년 세상에 나왔다..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10.11
왕안석과 소동파 <Cent cinquante- sept 157> 여든 즈음의 옹방강이 추사에게 보낸 압록강 건너온 편지는 젊은 인재를 생각하는 간절함이 있고 학문의 정진에 대한 바램이 곡진하다 평생 소동파를 숭상한 베이징의 스승을 따라 추사 또한 소동파에 대한 흠모가 각별하다 다산도 두 아들에게 평생 시문을 따라해도 동파를 흉내내기 힘들다 했다던.. 구운몽(九雲夢) 2011.10.10
잠부론 블루누드2 <Cent cinquante-six 156> 동정호 아래 후난성 창사 악록서원 왕양명과 왕부지 증국번이 거쳐갔으며 고려 조선 서원건립에 영향을 끼친 송나라초에 만든 아카데리 그 악록의 이름을 딴 악록서사에서 펴낸 잠부론을 택배로 만났다 이미 임동석 교수가 당재자전과 잠부론을 완역했다 지금은 사라진 봄내시 명동 닭갈비 골목 앞.. 글과 삶 2011.10.08
하이난의 호어(虎魚)....추자도의 조기<Cent cinquante-cinq 155> 가을 들녘에 벼가 사라지면 메뚜기도 덩달아 없어진다 점심 먹고 나서 해가 긴 가을 논을 어두워 질때까지 둘이 쌍으로 업힌 메뚜기나 장신의 방아개비를 만나면 뛸듯이 기뻐하다가 올벼를 심은 집 마당에 탈곡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면 메뚜기 잡이는 내년을 기약한다 연평도엔 조기가 몰리고 어부.. 동서남북 2011.10.07
나현의 바둑<Cent cinquante-quatre 154> 그제 이세돌이 쿵제와 바둑을 두었는데 가운데 흑대마가 몰리더니 패싸움이 왕창 나고 금방 패에서 물러나더니 형세가 무너져 내려 아쉬웠다 바둑 수가 약하니 그리고 이세돌을 믿으니 패가 풀리고 나서 이긴 줄 알았더니 집이 부족하고 그대로 밀려버렸다 어제 그 쿵제를 나현이 상대하였다 이창호 .. 동서남북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