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나무 그늘에 달이 걸리고 검은 하늘 북두칠성이 반짝이던 때가 있었다 높이 솟은 건물 휘황한 불빛 두터운 구름 밤안개 매연에 가려 별들은 숨어 있다 우울과 무기력의 나날~~ 나의 이야기 2016.11.15
계림 학벌과 문파가 없는 제백석이 그림이 별거 아니라는 세인의 뒷말에 시달리던 외중에 내 마음 속엔 내 그림이 천하제일이란 시를 남겼다 당시 제백석은 계림의 산수를 유람했다~~ 나의 이야기 2016.11.09
제백석과 진사증 1910년대 위안스카이가 죽은 후 중국땅은 군벌간에 내전이 일어나고 비적들이 사방에서 약탈을 하니 살길을 찾아 제백석은 북경으로 간다 유리창에서 제백석의 인장을 본 당대의 화가 진사증이 제백석의 거처를 찾아온다 이 시는 진사증의 거처 괴당을 방문하고 읊은 백석안인의 .. 나의 이야기 2016.11.05
청이 그림 전시회 날씨는 춥고 텔레비젼 신문은 최순실로 온통 도배다 청이 전시회를 12일 하는데 페북에 힘겹게 공고를 올렸다 겨울이 가기를 바란다 그런데 여름이면 여름이 가기를 바라고 추우면 겨울이 가기를 바라고 언제 내가 살아있는 이 시점이 나름 평안하고 즐거운 점이 많은 때가 올것인가? 나의 이야기 2016.11.02
겨울 그렇게 여름이 더웠을 때 이런 겨울이 올 줄 생각을 못했다 다시 추워지고 내년 삼월이 되어야 나무잎에 움이 틀때가 온다 설악산엔 안개가 자욱해서 조망이 없었다 나는 귀때기 청봉에 올라갔다가 늦게 하산하는 바람에 고생을 무척 했다 올 겨울은 조용히 보내야 하고 겨울이 가고 나.. 나의 이야기 2016.11.01
서울대공원 서울 대공원의 고릴라는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을 하건 말건 높은 터에 드러누워 마냥 햇볕을 즐기며 자고 있다 저 고릴라는 먼 땅에서 태어나 어떤 길로 여기까지 왔을까 고향은 생각이 날까 아니면 다른 동물원에서 나서 이곳으로 이사온 사연일까 넓은 대공원을 이리저리 돌면서 다리.. 나의 이야기 2016.10.17
산과 바다 더위가 한풀 사라지고 파주 가기전 야당역 중국서점 화문사에 다녀왔다 제백석과 송휘종 서태후 책을 구해왔다 밤에 열두번 째 그림을 그렸다 바다 절벽 하늘이다~~ 나의 이야기 201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