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 사마의 순화각첩 삼국지를 읽다보면 제갈공명이 오장원에서 세상을 떠날 때 독자로서 슬픔이 큰데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쫓는다고 소설 속에선 좀 못난 인물로 나오는 사마의(자가 중달) 공명보다 두 살인가 위이며 전투에 능한 역시 지략가 훗날 위나라의 조씨 정권을 찬탈하여 서진을 세우는 초석을 .. 구운몽(九雲夢) 2012.10.10
북두칠성 올해 초 아직 깊은 겨울일 때 재너머 정선생이 자주 어울리던 사람들 모임에 불러서 술한잔을 먹었는데 다시 초여름 삼겹살을 굽고 산에서 딴 붉은 더덕을 더해서 술을 한잔 했는데 한달이 안되어 전화가 왔다 술자리인줄 알았더니 숨이 고른 목소리로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묵직.. 구운몽(九雲夢) 2012.10.09
백거이 비파행 당나라 헌종 815년에 수도인 장안에서 벼슬하던 백낙천은 좌천되어 주장(九江)으로 사마 벼슬을 하러간다 사마는 자사 다음의 자리로 요즘식으로 하면 시장이나 군수라기 보다는 부시장쯤 되는지 모르겠다 이듬해 백낙천이 손님의 전별연을 여는 저물녘에 이웃 배에서 나는 비파 소리를 .. 카테고리 없음 2012.10.08
광해와 노무현 가을이다 섬진강이 질펀하게 흐르고 지리산 화엄사에 단풍이 찾아올 무렵 영화 <광해>가 숱한 관객을 끌고 있다 천년고찰 화엄사에 볼만한 곳이 한둘이 아니나 각황전 고색창연한 현판은 택리지를 쓴 이중환의 부친 이진휴의 글씨이다 산문을 들어갈 때 보이는 <지리산 화엄사>.. 영화이야기 2012.10.04
홍루몽 가보옥과 임대옥 부독오천권서자무득입차실 不讀五天卷書者不得入此室 19세기 후반 왕희지 살던 회계근처에서 서화로 이름을 떨친 조지겸의 편액 글씨 문구이다 책을 읽은 것을 자랑하려 함이 아니고 후배들에게 학문을 권장하려 이런 글을 지었다는 발이 붙어 있다 책이란 먹고 살기 바쁜 시대에 점점 .. 글과 삶 2012.09.27
장개석 고향 시코우(溪口).... 봉하마을 가수 조미미가 <바다가 육지라면>노래를 부르던 때 신작로에 코스모스향이 진하던 때 이규방 선생님은 해가 저물면 술한잔에 얼굴이 불콰하셨는데 이 분이 가끔씩 하시는 말씀이 ....그때 맥아더가 만주를 폭격하고 장개석군대가 밀고 올라왔으면 통일도 되고 다 끝나는건데.... 나이.. 유치리 이야기 2012.09.27
노지이 금궤와 상한 금궤요략과 상한론은 오래된 의서이고 후세 대대로 주석이 달리면서 여러 의가들의 필독서였고 현대에도 자자구구 계속 숙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항저우 첸탕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 서호를 둘러싸고 서화 시문이 면면이 이어진 지상의 천당인데 여기에서 의학도 많이 발달하였다 노..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2.09.24
한유 진학해 선우추 초서 한유의 진학해(進學解)는 고문진보 고문관지에 올라있어 조선시대 선비들이 많이 읽은 문장이며 현재에도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많이 읽는다 그런데 전체적인 내용은 선생과 학생의 문답으로 되어 세태를 풍자하는 내용이라 이해하기 어려운게 아닌데 복잡한 글자와 문구가 많아서.. 글과 삶 2012.09.21
운남성 이우(易武) 보이차 높은산 깊은 강이 흐르는 윈난 푸얼 아래 시솽판나 근처 이우현 300년 전에는 고색창연한 밀림속 차나무에서 잎을 따서 쪄서 말려서 끓여서 너나 없이 차를 마셨고 의원 조학민은 본초강목 습유에서 푸얼차는 백병을 치료한다 했거니와 청나라 조정에 그 효험이 알려지면서 자금성으로 .. 동서남북 2012.09.19
최헌 ..........카사블랑카 휘트니 휴스턴도 가고 조미미 가더니 갑자기 최헌이 떠났다 서울올림픽 하기 전에 최헌이 <가을비 우산 속에>를 부르더니 <카사블랑카> 버티 히긴스의 팝송을 번안해서 불렀다 가을 되면 생각나는 노래이고 누구나 가사는 몰라도 많이 들어본 노래다 옛날 흑백텔레비젼은 화면.. 동서남북 2012.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