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 마르세이유 고향에 살아도 렌즈닦는 스피노자처럼 붙박이가 되면 고향이 그립다 가을비가 내린 다음날 랭보가 마르세이유에서 죽었다 해서 깐느 왼편에 있다는 그 항구는 낯이 익은데 세잔이 그린 <마르세이유 바다>그림을 잡지에서 보았다 구름과 하늘 푸른 바다 푸근한 산등성이 정선이 그린.. 글과 삶 2012.10.24
미트 롬니 2012 대선 사년전 미국 대선은 올해 대선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민주당내에서 이미 힐러리와 오바마가 접전을 벌이면서 대선 열기가 달아올랐고 최초의 비백인 대통령이 탄생할까 그런 일은 없을까도 관심사였고 나이는 들었지만 애국심은 정말 돋보이는 맥케인의 뚝심있는 연설 그리고 알래스카.. 동서남북 2012.10.23
이동원 원호문 거란의 요나라는 발해를 멸하고 고려에 거푸 침입하며 북송과는 전연의 맹으로 긴 평화를 유지한다 여진족의 금나라가 강성해져 요를 지우고 북송을 압박하여 카이펑을 함락시키고 휘종 흠종을 잡아간다 세월이 다시 백여년 흘러 이번엔 북쪽의 신흥 강국 몽골이 대도(베이징)에서 도망..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2.10.22
소양강 갈대 가을 소양강변 공지천 밤기운이 차다 육영수여사가 흉탄에 서거하사 눈물을 흘리시던 과학 선생님은 볼록렌즈와 오목렌즈의 촛점과 거리를 가르치시다가 가을이 되니 라마르크와 다윈 멘델을 말씀하셨다 용불용성은 라마르크가 주장했다는데 신체 어느 기관을 많이 쓰면 그게 진화하.. 춘천이야기 2012.10.20
주방언 관하령 관하령 가을낮 흐린 듯 맑더니 어두워질 새 뜰안 금세 차겁고 가만 서서 듣는 가을바람 짙은구름하늘엔 기러기도 날지 않아 밤 깊어 벗은 떠나고 더 고요할 새 벽에 어린 잔등불빛 술은 벌써 깨었으니 긴긴 밤을 어이 보내나 (關河令) 秋陰時淸漸向暝 變一庭淒冷 竚聽寒聲 雲深無.. 글과 삶 2012.10.17
백광현 태의 백광현은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었다. 인조 때 태어났으며, 사람됨이 순박하고 근실하여 향리에서는 어리숙한 것이 마치 바보 같았다. 키가 크고 수염이 아름다웠으며 눈은 형형하게 빛났다 집안이 본디 가난하여 항상 삼베로 지은 철릭을 입고 해진 갖을 쓰고서 시장 골목 사이를 ..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2.10.17
위험한 관계 ...장동건 히말라야 설산의 물이 흘러 장강(양쯔강)을 만들고 굽이굽이 돌아 장강은 상해에서 바다를 만난다 상하이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김두한>을 통해서다 김두한이 상하이에서 건너온 상하이 박의 손목을 잘랐다던가 상하이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 이름은 각인 되었고 정우성이 잠깐 나.. 영화이야기 2012.10.15
광해와 허균 신축년 1601년 임진왜란은 끝나고 국토는 피폐하였다 허균은 세곡을 감독 관리하는 전운판관이 되어 충청도 땅을 거쳐 호남에 내려갔다 그해 여름에 허균(1560~1627)은 호남 고부에서 이우(李瑀 1542~1609)선생을 만나 우리 고향의 어른이시고 시서화에 능한 분이란 짧은 글을 남겼다 다음 달엔.. 영화이야기 2012.10.14
스테판 쯔바이크의 여행 1942년 2월 15일 싱가포르를 일본군에 의해 함락되었고 8만여명의 영국 인도군 포로가 잡혔다 이들이 역사상에선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서 강제 노역을 치르다가 역시 많이 희생되었다 그해 2월 매화산 아래 1938년에 왜인들이 세웠다는 매화소학교 교정에선 황국의 용감한 군인들이 .. 유치리 이야기 2012.10.12
광해와 백사 이항복 소양강 금은산 쪽 저수지 아래로 벼가 익어 황금빛이 출렁이면 논엔 허수아비가 들어서고 아이들은 낱알을 떨군다고 어른들이 쫓아내지만 서리가 내리기 전에 부지런히 메뚜기를 잡는다 그때 백사 이항복에 관한 이야길 들었고 담임이신 이경복선생님은 배구코치 하시느라 교실을 자주 비워서.. 춘천이야기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