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탄야후... 엔테베 작전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시멘튼 건물인데 2층이었다 625 끝나고 미군들이 지원해준 콘트리트로 지어서 아주 튼튼했다고 여길 졸업한 선생님들이 늘 말씀했는데 1층은 서늘하고 화장실이 가까워 3학년이 쓰고 여름에 폭염을 받아 뜨듯한 2층은 2학년 몫이었다 7월 어느날 담임선생님인지 .. 춘천이야기 2012.05.30
박완규 부치지 않은 편지 광릉산 청명상하도엔 번화했던 카이펑의 모습과 서민들의 생활이 생생한데 이 그림을 진상받은 송나라 휘종은 서화에 몰입해서 그런지 방랍의 난 이후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가 금나라 침입을 받고 아들 흠종과 함께 포로로 잡히는 허망한 신세가 되었다 아홉째 아들 조구가 북송의 잔명을 .. 글과 삶 2012.05.29
이청조 오강(烏江) 양자강이 흘러가는 굽이 난징(남경 南京) 남서쪽아래 안휘성 마안산 시가 있고 마안산의 양자강 건너 편에 오강진(우장젠烏江鎭)이 있다 여기 오강이 흐르고 이곳에서 초패왕 항우가 죽었다 사면초가와 우미인 이야기 그리고 역발산기개세로 시작하는 항우의 노래 해하가는 중고등학교 .. 글과 삶 2012.05.26
적벽부 소동파 해남도 고등학교 국어책에서 관동별곡을 배웠다 우화이등선 날개가 돋아 신선처럼 날아간다는 말인데 참고서엔 소동파의 적벽부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했다 그때 한문교과서엔 두보의 강촌(江村)과 적벽부의 앞구절이 실려 있었다 강촌은 배우는 날 외웠고 적벽부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청.. 글과 삶 2012.05.25
빌리 차일드쉬(Billy Childish) ...최재서와 이상 오래된 기억의 저편에 국어교과서가 있다 지금은 사라진 봄내시의 미군부대 사이렌이 밤 11시 30분에 울리면 밤 열두시엔 통금이 시작되고 그래서 그 30분 안에 약사리 고개 죽림성당과 소방서 망루를 사이에 둔 언덕을 넘어 집으로 가야 한다 낮에도 밤에도 정석책을 풀던 때 국어책엔 김.. 춘천이야기 2012.05.24
넓은 오동나무 잎 쟁기날에 엎어진 흙은 아지랑이를 피워내고 멍에진 소는 더운 김을 뿜어낼 새 봄이 살아나면 매화학교 장터쪽 울타리엔 벚꽃이 흐드러져 향이 십리로 퍼진다 삼월도 사월도 그렇게 가고 벚나무 열매가 붉은 색 보라 빛 검은 몽오리로 앉을 때 오월이 푸르러 금은산 저수지 둑아래 넓은 .. 유치리 이야기 2012.05.23
로빈 깁 할러데이... 1999년 21세기 오는 길목에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가 나왔다 비오는 날 빗물 흐르는 계단에서 끔찍한 사건영화임에도 간간히 퍼져 나오는 비지스의 할러데이는 짙은 감상을 자아낸다 작년에 탑밴드의 포(POE)가 또 이 노래를 이미동곡(異味同曲)으로 재현했다 영국 중부 서쪽 앞바다에 .. 동서남북 2012.05.22
미불 홍현 원호문 한때 한국에서 엄청나게 팔린 영웅문 그 저자 김용이 원호문이란 시인의 안구사 짝잃은 기러기의 부부지애를 애절하게 읊은 시를 작품에 인용하여 원호문이란 이름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요즘 EBS 테마기행에서 중국 항저우에서 베이징에 이르는 운하를 소개하면서 조선시대 제주에서 .. 글과 삶 2012.05.21
천도리 가는길.... 인제 봄이면 진달래가 피었고 설악산 눈이 녹으면 천렵 가던 시절도 이젠 추억. 아무도 모른 산간벽촌에 나는 자라서 고향을 생각하며 지금 시를 쓰는 사나이 .... (박인환 시 인제 앞부분) 홍천에서 인제 가는 길은 강줄기 따라 더러 강의 남북을 빗겨가는데 625때 숱한 병사들이 피흘린 곳.. 구운몽(九雲夢) 2012.05.19
플뢰르 펠르렝 메리 리차드슨 케네디 73년 여름에 한국에서 한 여자아이가 태어났고 그 이름은 김종숙 6개월인가 한국에 있었다 하니 그 이듬해 추운 날씨에 프랑스로 비행기를 타고 입양을 갔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성평등 내각을 실천해서 17자리 여성 장관을 냈다 플뢰르 페르렝 그 이름이 <꽃>이다 프랑스 여.. 동서남북 2012.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