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양수 생사자(生査子) 生査子 去年元夜時 花市燈如晝 작년 대보름날 대낮처럼 환한 화시의 등불 月上柳梢頭 人約黃昏後 버드나무 가지 위로 달이 뜨고 사람들은 밤이 오면 모여들었다네 今年元夜時 月與燈依舊 올해 대보름 달과 등불은 여전한데 不見去年人 淚滿春衫袖 님은 보이질 않아 옷깃에 눈물이 흐른.. 구양수 2013.01.16
이청조 염노교(춘정 春情) 염노교(念奴嬌) 蕭條庭院 有斜風細雨 重門須閉 쓸쓸한 정원 가랑비에 빗기는 바람 대문 덧문 모두 닫았네 寵柳嬌花寒食近 種種惱人天氣 버들과 꽃이 휘늘어진 한식 가까운 봄날 날씨는 더 마음 심란하게 한다네 險韻詩成 扶頭酒醒 別是閒滋味 까다로운 운이나 시는 지었고 독한 술도 깨.. 이청조 2013.01.15
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 <2> 사람은 대체로 마음속에선 그래도 내가 감각이 빠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산다 클라우드 영화를 보면서 이상허니 얼굴이 비슷한 사람이 많이 나온다 했는데 다 끝날 무렵에 변호사 어윙의 아내 틸다가 배두나인걸 알았다 아끼는 강아지가 죽어서 순간에 겁쟁이에서 투사로 변한 불법.. 영화이야기 2013.01.15
소동파 서강월 중추화자유(中秋和子由) 西江月(中秋和子由) 世事一場大夢 人生幾度新凉 세상살이 한바탕 꿈이더라 시원한 가을이 얼마나 더 남았겠는가 夜來風葉已鳴 看取眉頭鬂上 밤바람 낙엽우는 소리 흰 눈썹 흰머리 酒賤常愁客少 月明多被雲妨 마시는 술 질이 낮고 근심의 나날 찾아오는 이 드물고 밝은 달은 구름에 .. 소동파(蘇東坡) 2013.01.14
배두나 클라우드 아틀라스<1>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을 때 수원시청 양궁부 소속의 배두나가 활을 쏘아 괴물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운지 꽤 오래되었다 더 오래전 2000년에 배두나는 <청춘>의 후반부에서 사랑을 찾는 청춘의 모습으로 나왔다 런던에서 박지성과 밥을 한번 먹었다는 소문도 돌고 여기저기 여행하.. 영화이야기 2013.01.14
구양수 임강선 臨江仙 柳外輕雷池上雨 雨聲滴碎荷聲 버드나무가 천둥 치고 연못에 비 연꽃 잎에 빗물 부딪치고 小樓西角斷虹明 서편 하늘엔 무지개 欄干私倚處 待得月華生 난간에서 달을 기다린다네 燕子飛來窺畵棟 玉鉤垂下簾旌 저물녘 제비는 채색기둥을 맴돌 때 옥고리 주렴아래 던져놓고 涼.. 구양수 2013.01.12
인디라 누이(Indra Nooyi) 동네 슈퍼가 있던 자리에 편의점들이 들어서서 몇 년만에 슈퍼가 반 이상 사라지고 24시간 생막걸리와 김밥을 파는 편의점이 들어섰다 게토레이 마운틴 듀 미린다 립튼차 치토스 이런 여러 음료 차 과자 상품이 펩시콜라의 우산아래 있다 콜라는 코카콜라가 많이 팔리지만 다른 제품을 .. 사람 woman 2013.01.12
진관 감자목란화(減字木蘭花) 減字木蘭花 天涯舊恨 獨自凄凉人不問 님은 멀리 떠난지 오래 홀로 쓸쓸한데 사람들은 모르네 欲見回腸 斷盡金鑪小篆香 보고프니 애간장이 녹고 향은 무늬 그리며 밤새 타들어갈 뿐 黛娥長斂 任是春風吹不展 고운 눈썹 찌푸러져 봄바람이 살랑해도 펴지지 않는다네 困依危樓 過盡飛.. 진관 2013.01.11
카프카<Frana Kafka> 카프카는 10대에 친구 막스 브로드(max Brod 1884-1968)를 만났다 보험회사에도 다니고 석면공장에서도 일했다는 카프카는 밥벌이 하는 일로 시간을 많이 쓰는 삶에 대해 그것이 인생이니 음울하게 생각한듯 하다 그는 일이 끝나면 늦은 밤까지 원고를 썼다 어느 순간 채식주의자로 살았다던 .. 사람 woman 2013.01.11
원호문 완계사 浣溪沙 日射雲間五色芝 鴛鴦宮瓦碧參差 구름 사이 오색영롱한 해가 궁궐터 이지러진 기와장들을 비취네 西山晴雪入新詩 임금 앞에서 어제시를 짓던 때 焦土已經三月火 殘花猶發萬年枝 석 달 불에 탄 초토 나뭇가지엔 꽃들이 피누나 他年江令獨來時 옛날 강총이 돌아보던 때와 같네 1214.. 원호문 201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