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언 서하(西河) 주방언 西河 佳麗地 南朝盛事誰記 山圍故國繞淸江 髻鬟對起 화려한 난징 옛날 은성했던 남조를 누가 기억하나 청강은 높고 낮은 산줄기를 돌아들고 怒濤寂寞打孤城 風檣遙度天際 거친 물결 성벽에 넘실대고 바람 받은 돛배는 하늘가로 사라지네 斷崖樹 猶倒倚 莫愁艇子誰繫 벼.. 글과 삶 2012.12.24
정일영뎐(傳) 셋 복과 화는 성향이 다르나 뜬금없이 찾아오는 특징은 같다 정일영은 물리(physics)를 잘했다 과학시간에 오목렌즈 볼록렌즈의 촛점이나 달의 주기 여러 암석의 특징 이런 문제를 잘 풀은게 아니라 정답을 늘 알고 있었다 사람은 어떤 분야에 지식이 모자르면 그쪽에 잘아는 사람에게 질문하.. 춘천이야기 2012.12.22
이청조 봉황대상억취소 이청조 鳳凰臺上憶吹簫 香冷金掜 被翻紅浪 起來慵自梳頭 任寶奩塵滿 日上簾鉤 향로는 차갑고 이불은 어지럽게 널려있네 머리 빗으매 거울엔 먼지가 가득하고 해는 이미 주렴위로 한참 솟았네 生怕離懷別苦 多小事 欲說還休 떨어져 있는 건 참 힘들어 이런 저런 이야.. 이청조 2012.12.21
황정견 자고천(鷓鴣天) 자고천 黃菊枝頭生曉寒 人生莫放酒杯乾 국화꽃은 추위에도 피네 살면서 술을 멀리하지 말게나 風前橫笛斜吹雨 醉裏簪花倒著冠 바람에 가랑비 빗기면 피리소리인데 취해서 머리에 꽃을 두고 모자를 거꾸로 쓴다네 身健在 且加餐 몸이 아직 건강하니 더 마실 뿐 舞裙歌板盡情歡 黃花白.. 황정견 2012.12.20
진관(秦觀) 완계사(浣溪詞) 浣溪沙 漠漠輕寒上小樓 曉陰無賴似窮秋 봄날 이른 아침 소루에 오르니 차가운 기운 퍼져 늦가을 같네 淡煙流水畵屛幽 自在飛花輕似夢 병풍 그림 맑은 시내 흩날리는 꽃잎은 꿈속이네 無邊絲雨細如愁 寶簾閒挂小銀鉤 끝없는 수심은 빗줄기 닮고 진주알 주렴은 은고리에 달렸네 진관(.. 진관 2012.12.18
강기(姜夔) 점강순(點絳脣) 點絳脣 강기 姜夔 雁燕無心 太湖西畔隨雲去 기러기 제비는 태호 서쪽 구름 따라 날고 數峰淸苦 商略黃昏雨 산봉우리 음울해 황혼에 비올듯 하네 第四橋邊 擬共天隨住 감천교 근처 천수자 살던 곳 같은데 今何許 憑闌懷古 殘柳參差舞 지금은 어디갔나 버드나무 가지 하늘거리는 난간.. 카테고리 없음 2012.12.17
구양수 채상자(采桑子) 輕舟短棹西湖好 綠水逶迤 芳草長堤 가벼운 배 노젖는 서호는 아름다워 푸른 물이 넘실하고 긴 둑에 꽃들 隱隱笙歌處處隨 無風水面琉璃滑 不覺船移 피리소리 여기저기 은은하고 유리같은 수면위로 배가 미끄러지네 微動漣漪 惊起沙禽掠岸飛 잔잔한 물결 놀란 새가 언덕 .. 글과 삶 2012.12.17
왕안석 천추세인 (千秋歲引) 千秋歲引 別館寒砧 孤城畵角 一派秋聲入寥廓 객사에 다듬이 소리 고성 피리소리 가을기운이 방으로 드네 東歸燕從海上去 南來雁向沙頭落 楚臺風 庾樓月 宛如昨 제비는 바다쪽 동으로 돌아가고 남에서 온 기러기 모래밭에 앉네 초왕이 시원한 바람 쐬던 누대 유량이 달을 보던 정자 어.. 카테고리 없음 2012.12.14
황정견 정풍파(定風波) 定風波(황산곡이 검주에서 지은 詞) 萬里黔中一漏天 만리 먼먼 귀주땅 하루종일 비오니 居屋終日似乘船 及至重陽天也霽 집안에 있음이 배를 탄듯 하네 중양절 되어서야 하늘이 맑아졌네 催醉 鬼門關近蜀江前 귀문관 가까운 촉강에서 실컷 취했으니 莫笑老翁猶氣岸 노인이 기세는 살아.. 황정견 2012.12.14
증조할아버지의 골패 멀리 큰 저수지와 그 위 금은산의 황새가 흰 날개를 펄럭이던 때 왼편 울타리 밖에 무궁화 한그루 담장안 포도넝쿨을 앞에 두고 진주할아버지 방이 있었다 할아버지의 아버님 나는 스무살이 되어서야 진주할아버지의 진주가 증조의 변형임을 알았다 날이 하염없이 긴 여름날 매화학교 .. 유치리 이야기 201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