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저우 구령고(龜笭膏)< Cent trente et un 131> 날이 더우면 게다가 흐리고 비가 늘 오면 사람은 기분이 가라앉고 없던 짜증도 새끼를 친다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하면 나사 빠진 사람같을지 모르나 나는 편하다 백동수는 전광렬과 함께 인제 기린협으로 떠났다 어제밤에 넓은 산자락의 풀밭에서 무술을 배우는데 그 경치가 시원하다 지금은 흔적이 ..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8.23
멍하이 보이차<Cent vingt-cinq 125> 덥고 습한 날이다 보니 추운 겨울이 언제 있었던가 싶은데 지난 겨울 어떤 날 이른 아침이면 보이숙차를 넓적하고 큰 덩어리에서 떼어내 뜨거운 물에 서너 번 우려 나도 차를 마시고 지냈다 초의선사 시집 뒤편에 달린 동다송을 얼핏 본 적도 있고 남송의 충신 육유가 평소 차를 마시고 역시 다경을 남..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8.12
황기(黃芪)<Cent dix-neuf 119> 더운 여름날 삼계탕을 많이 먹는다 삼을 넣기도 하고 황기를 넣기도 하고 엄나무를 넣어 삶기도 한다 나는 겨우살이와 꾸지뽕나무 가지를 넣어 삼계탕을 끓였다 약한 불에 오래 삶아 닭고기가 물러질 무렵 고기를 꺼내 뼈에서 살을 떼어 내고 뼈와 낭에 넣은 약재는 따로 좀 더 끓여서 식히니 묵처럼 ..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8.05
삼칠근<Cent douze 112> 삼칠근이라는 약재가 있다 진사택의 본초신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최지제혈 외혈가알 내혈가금 붕루가제 (最止諸血 外血可遏 內血可禁 崩漏可除) 삼칠근은 지혈에는 최고이다 바깥에 흐르는 피나 몸안에 피를 제어하고 붕루를 막는다 삼칠근은 각처에서 생산되지만 서월(西粤)에서 나는..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7.25
무희옹 ... 어머니의 마음<Cent-neuf 109> 무희옹(繆希雍 1546~1627)은 명나라 말기의 의사이다 율곡보다 10년 아래 이며 유성룡보다는 4년 뒤의 사람이다 어려서 병약해서 의술을 배웠으며 말년엔 동림당에 관여하여 환관 위충현의 횡포에 맞서는 우국지사의 생을 살았다 춘추시대 제나라 사람 노중련(魯仲蓮)은 후세 선비들의 본받을 만한 모델..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7.20
이동원 비위론(脾胃論) <Cent sept 107> 무려 814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청명상하도 북송의 화가 장택단(1085~1145)이 청명상하도를 그린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나 그림에 담긴 아름답고 번화한 북송의 수도인 카이펑(開封) 그 도시는 곧 여진이 세운 금나라의 땅으로 되었다 서화를 좋아했고 그 자신 서화가였던 휘종은 북녘 고구려땅이었..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7.18
판람근(板藍根)<Centcinq 105> 비가 한달 째 옵니다 장마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장마입니다 참외도 이제 시들고 수박도 제대로 열리기 어려울 듯 합니다 비가 오면 습기가 쌓이고 미생물에겐 살기 좋은 조건이 되며 이럴때 옛날 같으면 역병이 돕니다 전염병 발생하기 좋은 때입니다 대개 병은 수인성이 많고 공기감염은 퍼지는 속..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7.14
양희은...석이버섯<Quatre-vingt-treize> 토요일 아침마다 나오는 양희은의 시골밥상 팔도의 시골 마을을 여기 저기 찾아가서 주로 연세가 지긋하신 아주머님 내지는 할머님을 수석 쉐프로 삼고 양희은님과 전에는 가수 아가와 프랑스 사람 필립이 했었는데 이젠 새얼굴로 많이 바뀌고... 오늘 아침 산수갑천하 동해안 강릉 근처 연곡의 어느 ..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7.02
부산(傅山 Fu Shan) <Soixante-seize> 산시성 우타이산(五臺)에 무하(無瑕)선사가 24세에 출가하여 천하의 명산 대찰을 방랑하다가 안후이성 지우화산(九華)에 들어가 각고의 수행을 했다 제자를 받지 않고 사람을 만나지 않으며 100년을 지내다가 126세에 열반하였다 전해지고 명나라 임금 숭정제(비운의 마지막 황제임)가 <응신보살 應身..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6.15
침이란 무엇이뇨? <Soixante-cinq> 인생은 99%가 뻥이고 나머지 1%에도 진실은 찾기 힘들다 숨쉬고 사는 생활이 그러할진대 문자로 쓰는 글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사람이 글을 쓰고 그걸 읽는것은 전체가 안개에 싸인 포구처럼 애매하고 실체가 없다 더러 진실이 아니라도 그렇게 느낄 수 있고 사진처럼 찍어내도 백인(百人)이 거짓이라 ..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