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매(袁枚) 비파정 1736년 원매(袁枚 1716-1798)는 생활을 위해 고향 항저우를 떠나 광시(廣西)로 간다. 그곳에 숙부가 계시고 일자리를 알아보러 가는 길이다. 가는 도중 주장(九江)에 들렸다 주장은 양쯔강 남안의 도시로 여기가 백낙천의 비파행이 탄생한 장소다 815년 당나라 친개혁파 인물 백낙천은 정권의 .. 글과 삶 2013.06.08
안기도 접연화 晏幾道 蝶戀花 꿈속 강남 안개 서린 물가를 한참 떠돌았으나 님은 만날 수 없었네 꿈속 안타까움 들어줄 이 없고 깨어나니 꿈인줄 알았다네 님에게 편지라도 써야 하나 기러기는 하늘로 솟고 물고기는 물속으로 깊이 숨어 보낼 수 없다네 거문고 이별노래 실으려 하나 애간장이 녹듯 기.. 글과 삶 2013.05.21
레미제라블 눈이 많이 내리고 날이 춥던 겨울 영화 레미제라블이 찾아왔다 관객이 예상외로 많다는 인터넷 미터기를 재삼 확인하고 러셀 크로우를 보러 갔다 오래전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다가 잠 들었던 때 이후로 뮤지컬영화는 본 적이 없었다. 글레디에이터에서 힘을 보여준 러셀 크로우가 .. 글과 삶 2013.05.14
백낙천 서안 종고루 서안은 중국 한나라 당나라의 수도 장안이다 종고루는 위그르 사람들이 장사를 많이 하는 회족거리 근처에 있는 명나라때의 성루로 시간을 알린다 서안시내 당나라때의 유적은 거의 사라지고 명나라 때 다시 축성했으나 그 자리는 같은지도 모른다 백낙천이 중서사인으로 지낼 때 숙직.. 글과 삶 2013.05.08
유영(柳永) 팔성감주 팔성감주(八聲甘州) 부슬부슬 강가에 내리는 비 맑은 가을 드러낼 새 對瀟瀟暮雨灑江天 一番洗淸秋 처량한 서리바람 적막한 산하 석양의 햇빛 漸霜風淒緊 關河冷落 殘照當棲 꽃은 지고 닢은 시들어 화사한 경치 점점 사그러드네 是處紅衰翠減 苒苒物華休 그저 말없는 장강 물줄기 .. 글과 삶 2013.05.02
주돈이 애련설 북송의 주돈이(1017~1073)는 연을 사랑하여 애련설을 지었다 이글은 고문진보에 수록되어 많은 사람들이 두고 두고 읽었다 연꽃을 화중군자라 하여 높이 기렸다 중국 강서성 간저우시에 속한 다위(大余)현에 주옥촌(周屋村)이라는 마을은 주씨 집성촌이다. 여기 주돈이를 뫼신 사당이 있다 .. 글과 삶 2013.05.01
완계사 안수(晏殊) 안수(991~1055)는 강소성 무주(撫州 푸저우)사람이다 신동으로 이름이 나서 14살에 신동소시(神童召試)를 치렀다 글을 잘 짓고 사람들을 잘 이끌어서 범중엄 구양수 한기 등이 그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완계사는 늦여름 초가을 석양의 뜰을 거닐며 정회를 읊은 노래다 浣溪沙(완계사) 晏殊 一.. 글과 삶 2013.03.19
노령근해 신사임당이 대관령 마루에 올라 발아래 푸른 바다와 아득한 강릉 땅을 보면서 지었다는 시가 전한다 일제강점기에 서울에서 강릉가는 여정은 경원선을 타고 원산으로 가서 원산에서 배를 타고 동해연안으로 흘러내려 강릉에 닿았다고 어른들은 말한다 1950,60년대 강릉에서 서울을 가자.. 글과 삶 2013.03.18
범중엄 어가행 御家行 紛紛墜葉飄香砌 夜寂靜 寒聲碎 흩날리는 낙옆 섬돌에 떨어지네 고요한 밤 벌레소리 眞珠簾捲玉樓空 天淡銀河垂地 구슬발을 걷어보니 옥루는 비어있고 맑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 年年今夜 月華如練 長是人千里 해마다 맞는 오늘 같은 날 달빛은 화사한데 그리운 사람 천.. 글과 삶 2013.02.27
범중엄 어가오 漁家傲 塞下秋來風景異 衡陽雁去無留意 전선에 가을 풍경이 더욱 달라 남쪽 형양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머물 뜻이 없더라 四面邊聲連角起 千嶂裏 長煙落日孤城閉 사방에서 나는 변방의 바람 소리 피리소리 숱한 산봉우리 둘려쌓여 자욱한 먼지속에 해는 떨어지고 외론 성은 닫혀있.. 글과 삶 2013.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