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가(夏歌) 구양수 소동파 양쯔강이 질펀하게 흘러가는 중국 안후이성...강이 있으니 호수도 많은데 안후이 서북쪽 부양(阜陽 푸양)시 여기가 옛이름이 영주인데 소동파가 중앙 정계에서 밀려 북송 철종(1091년)시에 푸양에 지방관리가 된다 푸양에는 서호(西湖)가 있다 항주의 서호와 이름이 같다 요즘엔 경치가 어.. 글과 삶 2012.08.01
루소....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남도 가본지 오래되어 경전선이 아직 있는지도 모른다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넘어가는 남해안을 따라 기차는 검은 연기를 하늘에 간간이 날리며 덜컹 덜컹 자갈위 철길을 하염없이 걸어갔다 맨 뒤칸 밖에 나오면 엉성한 쇠고랑이 옆으로 걸린 안전줄이 있고 거기 손을 얹고 이왕이면 머.. 글과 삶 2012.07.26
이청조 성성만(聲聲慢) 서기 1천년을 앞뒤로 요나라 거란은 고려를 세 번 침략했다 강감찬 장군의 구주대첩은 세 번째 전쟁이었다 그뒤 백년이 흘러 12세기초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가 일어나 요나라는 망했다 요나라가 사라지던 무렵 고려에선 이자겸의 난이 발생했고 중국땅에선 금나라가 카이펑을 함락시키.. 글과 삶 2012.07.25
소동파 수조가두 明月幾時有 把酒問靑天 술잔 들어 하늘에 묻노니 달은 언제 부터 있었을까 不知天上宮闕 今夕是何年 천상의 궁궐은 오늘이 어느 세월일까 我欲乘風歸去 又恐瓊樓玉宇 高處不勝寒 바람타고 하늘궁으로 가고프나 높고 추워서 저어하노라 起舞弄淸影 何似在人間 그림자 밟으며 춤을 춘다.. 글과 삶 2012.07.24
소동파 강성자(江城子) 중국 산동성 웨이팡시 더 작은 행정단위 주청시 거기가 송나라 때 밀주(密州)이고 소동파는 1075년 밀주에서 벼슬을 했다 젊은 날 미산(眉山) 선비 소순이 아들형제 소식과 소철을 데리고 수도인 카이펑으로 나와 여러 문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형제는 과거에 붙었으며 삼부자는 문명(文名).. 글과 삶 2012.07.23
사도세자 맥결론서(脈訣論序) 일요일 낮에 나오는 진품명품에 다산의 편지가 등장했다 일상생활에서 누군가 병이 있어서 다산에게 처방을 물으니 그에 대한 답을 달아준 편지라 당연히 낙관은 없는 생활상의 메일이나 쪽지이다 이 편지를 해설하시는 전문위원님 말씀을 보니 다산의 필체가 확실하고 의학용어 정원.. 글과 삶 2012.07.23
등왕각 옆에 마조도일.... 선가귀감이란 서산대사의 책이 있다 법정스님이 한글로 풀어서 아마 정음사 문고로 나왔는지 읽어본 기억이 있다 거기서 마조도일의 이름을 들은 듯 하다 무협지에서 흔히 쓰는 강호란 말은 중국 양자강 유역의 강서서의 강과 호남 호북성의 호자를 따서 만든 말이라 하는데 5조 이후 신.. 글과 삶 2012.07.20
진홍수 소무이릉도 명나라가 망하고 뜻있는 사람들은 청나라에 출사를 피하고 산수를 유람하며 그림과 시를 낙으로 삼았다 부산(傅山)이나 팔대산인이 그런 사람들이고 역시 서화가인 진홍수(陳洪綬 1598~1652)도 그런 길을 걸었다 망국의 설움과 회한은 충신 열사와 전원은일의 선비를 그리는데 에너지가 되.. 글과 삶 2012.07.19
여산진면목 관동별곡 관동팔경중에 청간정이 있다 바다가 바로 보이고 한없이 푸른데 정자 건물이 낡고 관리가 소홀하다 청간정에서 북으로 올라가면 고성 간성을 거쳐 금강산으로 간다 몇 년 전엔 금강을 보러가는 관광객이 많아서 인근 상가도 많았으나 지금은 썰렁하다 국어책엔 관동별곡이 있었고 거기 .. 글과 삶 2012.07.11
홍세태 명월암효기 임진년 유월말 날은 덥고 비는 오지 않는다 여기 저기 소방서 급수차가 마을을 돌고 떡과 과일을 차려 기우제를 지낸다 전깃불이 아직 안들어오던 때 봄날 누런 황소가 김을 내뿜으며 무논을 갈고 파란 모가 들어앉아 어느날 논물에 그 많던 개구리알이 올챙이 되고 다리가 나와 숱한 개.. 글과 삶 201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