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시대 중국 북송에 영종이란 임금이 있었다 1064년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그리고 수많은 역사책을 다 읽자니 힘들고 내용이 번잡하니 알기 쉬우면서도 읽는 사람들에게 역사 교훈을 쏙쏙 집어 넣어주는 좋은 책을 만들면 어떤가 하여 당대의 대학자 사마광을 불렀다 사.. 글과 삶 2018.12.26
김도연 소설 <마가리 극장> 김도연 <마가리 극장> 눈이 내린다 이런 날은 마가리 극장에 가서 가마니를 깔고 <미워도 다시 한번>을 구경해야 할 듯 싶다 탄가루가 자욱해서 구름 낀 하늘이 그래도 푸른 색감이 남아 있을래나 온통 거뭇거뭇하고 칙칙했던 망경대산 어름에 모운동 탄 캐던 사람들이 떠나고 지.. 글과 삶 2018.12.11
남구만 표해록을 읽고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이 시조는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다닐 때인지 국어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있다 남구만 선생의 글이다 남구만이 1665년 을사년 30대 후반에 최보의 표해록을 읽었다 최보(1454~1504)는 1488년에 제주에 공무로 갔다가 부친 상을 당하여 육지로 귀환도중 풍.. 글과 삶 2018.05.28
최북 남공철 편지 정조의 충신이며 일류서화가이자 최고의 감식안을 갖춘 남공철이 최북에게 편지를 보냈다 가로되 제가 없는 사이 헛걸음 하셨다니 서운합니다 술을 많이 자시고 서가의 책을 뽑아 온통 닌장판을 만들고 소리지르시고 토하셔서 부축받고 가셨다던데 귀로에 넘어지진 않으셨는지.. 글과 삶 2016.11.03
양만리 남송 양만리 시 남송의 양만리(楊萬里 1127~1206)는 시인 육우와 비슷한 시기에 살았다 신기질이나 육우처럼 주전파로서 금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북송의 영역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여러번 벼슬을 했으나 현실에 안주하는 화의파들에게 밀려 여러번 좌천과 귀양살이를 했다 .. 글과 삶 2015.12.31
이상은 금슬(錦瑟) 錦瑟 거문고는 어이하여 오십줄이런가 현마다 발마다 좋았던 옛날이 생각나누나 장주는 꿈에서 나비가 되었고 두우는 애틋하다 못해 두견이 되었다던가 푸른 바다 달빛 밝을 제 진주는 눈물을 흘리고 남전땅 햇살 따스할 때 옥은 연기를 뿜는구나 오늘 이 느낌도 언젠가 추억이 될 테지.. 글과 삶 2015.12.26
백거이(한단동지) 邯鄲冬至夜思家 <한단역 객사에서 동지를 맞아 고향 집 생각을 하며> 한단역 객사에서 동지날을 보내네 등잔불 앞에 무릎 안고 있노라니 내 그림자가 비췰 따름이라 생각해보니 야심한 밤 고향집에서도 여럿 둘러앉아 멀리 길 떠난 내 이야기를 할 거라 邯鄲驛裏逢冬至 抱膝燈前影.. 글과 삶 2015.12.22
백거이 (九年十一月....) 九年十一月二十日感事而作 835년 대화(大和)9년 십일월 이십일 장안에서 발생한 참사를 듣고 이 시를 지었다 禍福茫茫不可期 大都早退似先知 當君白首同歸日 是我靑山獨住時 화와 복은 복잡하게 얽혀 앞날을 내다 볼수 없더라만 일찍이 장안을 떠났으니 미리 뭔가 알았음이라 그대들은 .. 글과 삶 2015.12.16
이상은 무제(無題) 상견시난별역난 無題(무제) 만남도 어렵지만 이별은 더 어렵네 샛바람이 힘을 잃을 새 백화가 시드누나 봄누에 죽어갈 때 마지막 실을 뽑아내고 촛불은 재가 될 때 그제야 촛물이 마른다네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 春蠶到死絲方盡 蠟炬成灰淚始乾 이른 아침 거울 보면 검은 머리 희어졌고 깊은 .. 글과 삶 2015.12.14
백거이 (자하남경란...) 自河南經亂 關內阻飢 兄弟離散 各在一處 因望月有感 聊書所懷 寄上浮梁大兄 於潛六兄 兼示符离及下邽弟妹 하남지방에 병란이 발생하고 섬서지방은 기근이 들어 형제들이 뿔뿔이 각처로 흩어졌다 달을 바라보고 그 감회를 적어 강소성 경덕진의 큰형과 절강성 임안의 육형 안휘.. 글과 삶 201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