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등소평은 쓰촨성 광안에서 태어났다 한국에서 삼일운동이 나던 해 아버지의 명에 의해 멀리 유럽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 충칭으로 나가 일년동안 프랑스 말도 배우고 유학 준비를 했다 1920년 열여섯의 등소평은 친척 형과 함께 프랑스 배를 충칭에서 타고 양쯔강을 내려갔다 이창에서 강.. 등소평 2015.10.08
사마천(1) 삶이 힘들때 비빌 언덕을 생각한다 벗도 떠나고 땅도 없고 봄이 오면 뭘 먹고 사나? 온통 답답할 때 신새벽에 일어나 눈 멀뚱하니 앉아 있으면 버지니아 울프 빈센트 반 고흐 병들어 영양실조로 죽어간 김유정 이런 사람들이 주욱 생각날 수 있다 사마천도 그중에 한 사람이다 죽어서 수.. 사마천 2015.02.15
황금시대 샤오홍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던데 사람들은 때때로 헛바람이 들어 물리적인 법칙을 거스른다 물론 이러한 행로에는 삶이 고단해서 먹고 사는 일이 어차피 고단하니 짧은 삶에서 먼하늘의 별을 바라보거나 떨어지는 봄의 꽃 가을의 낙엽에 취해 엉뚱하게 원고지에 뭔가를 끄적거리는 이상한 .. 영화이야기 2014.10.26
가을 더러 떠난 사람이 다시 오기도 하고 먼산 흩어진 구름이 모이듯이 살아서 한번 더 만나기도 하지만 그대로 헤어져 차세에 인연이 더 이상은 없을 수도 있다 휘영찬 달빛이 산자락 골짜기에 드리워 차디찬 시냇물이 푸른 솔에 월광을 튀어내니 하늘에 별빛이 수만갈래로 흩어지는 가을밤 .. 카테고리 없음 2014.09.07
恨辭 인생 백년이 한바탕 꿈이라면 부자의 인연 또한 먼지보다 가벼울 수 있으련만 너와 함께 죽으려 했음이 헤아릴 수 없었던데 오늘 서로 살아서 그림전시회를 함께 보누나 浮生百年一場夢 父子人緣輕於塵 慾爲同死不計數 今日兩生看畵展 (부생백년일장몽 부자인연경어진 욕위동사불계수.. 카테고리 없음 2014.06.01
태산상작 泰山上作(태산에 올라 짓다) 강산에 해 떨어져 쓸쓸히 멀리 바라보니 골짜기 마다 바람이 일어 소나무 숲에 깊이 들어 슬픈 휘파람 부네 江山殘照 落落舒淸眺 澗壑風來號萬竅 盡入長松悲嘯 우물안 개구리는 넓은 바다 파도를 모르고 날파리는 높은 하늘 해를 모른다 하더라만 한잔 술에 .. 원호문 2014.05.22
청평락 淸平樂 봄은 어디로 가는가 사라진 길이 보이지 않네 어떤 사람 봄이 간 곳을 안다면 봄을 불러 봄과 함께 머물 것을 春歸何處 寂寞無行路 若有人知春去處 喚取歸來同住 봄의 자취 누가 알거나 꾀꼬리에게 물어야 하나 새는 무수히 지저귀건만 답을 알아 들을 수 없고 바람결에 장미꽃만.. 황정견 2014.05.20
야박우구(夜泊牛口) 1059년 22세의 소동파는 부친 소순 동생 소철과 함께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로 간다 소동파의 고향 사천성 미산에서 당시 북송의 서울 카이펑은 가는 길이 두가지이니 험난한 산중로를 지나 섬서성의 육로와 양자강을 따라 배를 타는 수로가 있었다 세 사람은 물길을 택해서 낙산대불이 있.. 소동파(蘇東坡) 2014.05.19
사원인 思遠人 (안기도) 思遠人 (북송 안기도 安幾道 1031~1106) 떠난 임을 그리며 붉은잎 노란꽃 깊어가는 가을 멀리 떠난 님생각 흘러가는 구름 기러기는 날건만 소식은 없으니 나 또한 어데다 편지를 부칠까 창가에서 하염없는 눈물 벼루에 먹을 갈아보매 헤어진 이래 사연을 적을라니 가심이 울컥하여 편지지 .. 글과 삶 2014.05.17
수선화 수선화(水仙花) 진흙에서 백련이 솟아나고 더러운 땅에서 수선화는 피어나더라만 하늘이 무심해서 귀한 꽃이 시골에서 썩는구나 淤泥解作白蓮藕 糞壤能開黃玉花 可惜國香天不管 隨緣流落小民家 (어니해작백련우 분양능개황옥화 가석국향천불관 수연류락소민가) 이 시는 여러 가지.. 황정견 201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