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은<vingt-trois>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 보면 피를 흘리며 사람이 죽어나가도 공사는 계속 된다 칸차나부리 근처 콰이강엔 오늘날 한국관광객들이 전쟁포로들이 목숨을 내던지며 더 살기 위해 만든 다리위를 무심히 지나간다 녹음이 우거지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엔 보트도 떠 있다 살다보면 우리는 실제 의자에 앉아.. 영화이야기 2011.02.08
세로토닌 ...아침에 일어나는 것 담배 카드 컴바둑<vingt-duex> 생로병사의 비밀 묵은 프로그램 재방송에서 사람 뇌속에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기분에 따라 활동하는 모습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양수리 다산선생 흔적이 있는 물굽이를 지나 용문 홍천을 거쳐 속초로 가는 길은 예전에 좁고 길었다 홍천 지나 검문소가 있는 철정 버스안에 늘 헌병이 올라왔다 군인.. 나의 이야기 2011.02.02
무바라크와 둡체크<vingt et un> 옛날 시동장이 살아있던 시절 유치리의 겨울은 눈으로 덮이고 더러 사람들이 산토끼를 잡았나 보다 내 기억으론 4학년 담임선생님의 함자는 (이 규방)이셨다 술을 좋아하시는지 얼굴 특히 코끝이 불그스름한 선생님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이 수학)생이한테 수학아 토끼 잡았냐? 그래서 수학이 보고 .. 유치리 이야기 2011.01.31
객가인(客家人 Hakka people) <vingt> 구제역이 강원도 심심산골까지 파고 들어 강릉 위추리(위촌리)수백년 된 도배식까지 취소가 되었다 설이 오면 고향으로 사람들이 밀려들고 떡과 만두국을 끓여 먹는 2천만의 대이동 열기가 1990년대 절정이었는데 농촌에 젊은 사람이 사라지고 초등학교가 뜬금없는 무슨무슨 연수원으로 바뀌거나 황.. 동서남북 2011.01.29
축구 한일전 다네가시마 <dix-neuf> 축구는 한번 텔레비젼으로 구경하자면 중간에 쉬는 시간 포함해서 두시간을 걸리고 연장전을 한다면 거의 세시간이라 보고 나면 진이 빠진다 월드컵이나 이청용 볼튼 경기 보고 나면 맥이 풀리고 특히 지는 게임은 가슴에 열이 차서 더 힘들다 며칠전 아시안컵 한일전 아쉽게 져서 그런지 다음날 사.. 동서남북 2011.01.28
미스터 이광재 <dix-huit> 고려사 지(志)38권에 형법에 관한 글이 있고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刑以懲其已然 法以防其未然 懲其已然而使人知畏 不若防其未然而使人知避也 然非刑則法無以行 (형이란 이미 발생한 것을 벌하는 것이며 법이란 일어나지 않은 것을 막는 것이다 벌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워 하게.. 춘천이야기 2011.01.27
조청과 가래떡 <dix-sept> 올해 겨울은 꽤 춥다 설밑이라 사람들이 고향갈 생각도 하고 만두빚어 먹는지도 모르지만 요즘은 설도 예전 설같지는 않다 특히 반듯한 사각형 비닐인지 페트인지 통안에 담겨진 두부를 보면 그걸 사다 먹어야 하고 옛날 유치리 새벽에 짙은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르면 그건 두부 만드는 집이다 매캐.. 유치리 이야기 2011.01.26
가혹행위 307전경대 <seize> 어렸을 때부터 나는 맞고 자랐다 1972년 어느날 영어시간에 정운길 영어선생님이 숙제로 교과서 내용을 서너번 써오라 하셨으나 그 전번 시간에도 검사 없이 통과된 적이 있으므로 그냥 갔다가 백묵가루 떨어지는 교단위 칠판을 짚고 엉덩이를 엄청 세게 두드려 맞았고 1974년인지 그 함자 영원히 기억.. 건강한 삶(병과 치유) 2011.01.25
멕 휘트만 <quinze> 미국은 대통령선거 하고 임기 중간 쯤에 주지사와 의원선거를 한다 달리 말하면 주지사 의원 선거 중간쯤에 대통령선거를 한다 지난 2010년 11월 2일 미국 민주당은 참패했고 낸시 펠로시는 하원의장 자리를 내주었다 그런데 캘리포니아주는 달랐다 주지사엔 당선이 유력시 되던 공화당의 멕 휘트만이 .. 동서남북 2011.01.24
닭갈비와 담배연기 <quinze> 춘천에 전철이 다닌지 한달이 된다 새로 생긴 전철길은 예전에 기차가 다니던 북한강변의 철로보다 창밖 경치는 격이 떨어진다 파란 강물을 보면서 산기슭의 강가를 저절로 바라봐야 했던 아름다움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봄여름엔 초록의 들판이나 산을 지날 것이며 가을엔 누런 황금 들판도 볼 수 밖.. 춘천이야기 2011.01.22